야구계 학교 폭력 제보…구단 "사실 규명 필요"

기사입력 2021.02.20 오전 08:39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야구계 학교 폭력 제보자가 나왔다.

이 제보자는 19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초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써 올렸다. 당시 야구부 선수를 가해자라고 지목했는데, 해당 가해자가 현재 프로야구선수가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실명을 언급했다.

제보자는 초등학교 4학년 당시 전학 후 학교 폭력을 당하기 시작했고, 따돌림에 6학년 때 전학을 가게 됐다고 썼다. 그는 "악몽에서 벗어나고자 기억을 지우려 노력해 많은 기억이 남아 있지는 않다"며 "신체적 폭력, 나를 버러지 보듯 보던 시선과 나를 향한 폭언 등 수많은 기억이 남아 있다"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시 가족과 선생님께 도움을 청해 봤지만 문제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며 "신경 쓰지 않으려 해도 야구를 볼 때마다 그 얼굴을 떠올리게 되면 별로 좋은 경험이 아닐 것 같아 이 글을 적게 됐다. 이슈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지금 우울증을 비롯해 정신적 문제로 매일 약을 먹는다"며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큰 원인"이라고 했다.

제보자는 그 뒤 해당 선수 실명을 언급하며 "나에 대한 폭행에 가담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 맞다. 다만 '쓰레기 청소함에 가뒀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며 "(졸업 앨범 사진 게시에 대해) 내가 아는 그 선수가 맞는지 확인하고 기억해 보려 학교를 졸업한 친구 중 한 명에게 도움을 구해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목된 선수가 소속돼 있는 구단 관계자는 20일 "사실 관계를 명확히 규명해야 하는 단계다. 선수와 면담 등 사실 관계를 파악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며 "학교 폭력은 매우 엄중히 다뤄야 하는 사안이다. 사실일 경우, 또 사실이 아닐 경우 모두 엄중히 판단해야 하고, 구단 내부 프로세스를 통해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체육계는 배구선수 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 OK금융그룹 송명근, 심경섭의 과거 학교 폭력 사실이 드러나 발칵 뒤집혔다. 그 뒤 학교 폭력 제보는 끊이지 않았는데, 19일 모 제보자에게 삼성화재 박상하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고 지목받았지만 구단과 면담에서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진술해 사실 관계를 더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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