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km/h, 삼성 구했다 [잠실:포인트]

기사입력 2021.04.08 오후 11:5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민 작년 직구 평균 구속 132.1km/h(스탯티즈 기준)를 기록했다. 구속보다 제구를 앞세우는 좌투수라고 평가받는다. 그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나, 경기 운영과 제구를 앞세워서 개막 5선발에 낙점됐다.

8일 잠실 두산과 경기에서는 허삼영 감독이 선발진에 넣는 이유를 스스로 보여 줬다. 이승민은 6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투구 수는 93구를 기록했다. 입단 2년 차에 5선발로서는 "풀타임 소화는 아직 쉽지 않다"고 평가받았으나, 장기적으로는 삼성 마운드에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 있는 선수가 더 나타났다는 것만큼은 분명했다.

이승민은 2020년 2차 4라운드 전체 35순위 신인으로서 입단 첫 시즌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작년 시즌 7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6.84를 기록했는데,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가 작년 10월 25일 한화와 마지막 등판에서는 6이닝 3실점(2자책) 투구를 하며 성장 가능성을 비쳤다. 그는 8일 경기에서도 최고 137km/h(최저 131km/h) 느리지만 정교한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서 던지며 두산 타자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두산 타자는 이승민으로부터 팀 1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이승민은 볼넷 2개를 허용했는데, 후속 출루마저 허용하지 않았다. 득점권 상황조차 없었다. 삼자범퇴는 3회 있었는데, 그밖에 3이닝 동안 출루는 허용했는데도 매우 안정적 투구 내용이었다. 

1회 말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이승민이 던지는 바깥쪽 낮게 깔리는 변화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4회 말 양석환과 승부에서는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더니 136km/h 직구를 던져서 헛스윙 삼진당하게 만들었다. 이승민은 해당 장면만 아니라 스트라이크 존 좌우를 활용해 가며 두산 타자를 혼란스럽게 했다.

앞서 허 감독은 개막 4연패 동안 선발 투수 난조가 컸다고 짚었다. 7일 경기 선발 투수 원태인(5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만 제외하면 선발 투수 싸움부터 밀리고 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허 감독은 "경기를 만들어 줘야 하는데, 원태인만 대등하게 싸워 줬다"고 했다. 삼성에 싸움 되는 투수는 이제 이승민까지 1명 더 늘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