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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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희 "올A 성적으로 과톱, 오기로 했었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4.10 11:50 / 기사수정 2021.04.10 10:18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진지희는 1999년생으로 이제 만23세이지만, 지난 2003년에 데뷔해 벌써 연기 경력 18년차의 베태랑 연기자다. 

지난 5일 오후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에서 진지희는 드라마와 자신이 맡은 유제니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 외에 아역배우 출신으로서 받았던 스트레스와 현재의 마음가짐 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별다른 기복없이 꾸준하게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진지희지만, 고민의 시기는 분명히 있었다고 했다. 그는 "연기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스무살 때 쯤 작품활동을 쉬게 되면서 '배우로서 재능이 없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연극학부 전공이라 학교에서 연기를 할 때 연기가 너무 하고싶더라. 또 연기만큼 제가 열정으로, 끈기있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아직 찾지 못했다. 연기에 애정이 많고, 연기를 하는 것이 행복하다.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나아가려도 노력 중"이라고 했다. 

진지희는 '폭풍성장의 아이콘' 혹은 '정변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 마디로 진지희는 아주 잘 자라줬다. 진지희의 친구들은 '너는 언제까지 자라는거야?'라고 장난삼아 놀리기도 한다고. 진지희는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는 좀 부끄럽지만, 바른 이미지도 보여지고, 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고, 외모적으로나 스타일적으로나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보시고는 잘 자랐다고 해주시는 것 같다. 거기에 부합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면서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어 "아역 이미지를 떼야한다는 부담감은 초반에는 있었다.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 순간을 즐기기로 했다. 제가 가진 매력에서 최선의 것을 보여드리자는 것이 제 생각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역 이미지를 잊어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아역 이미지는 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역 배우 출신인 것은 팩트 아니냐. 그 시절을 소중히 생각하려고 한다. 그 시절이 있었기에 제가 지금의 이 자리에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진지희에게는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라는 강렬한 대표작과 "빵꾸똥꾸"를 외치던 인상깊은 캐릭터 때문에 부담감이 더 컸을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에 진지희는 "저는 나이를 먹다보면 자연스럽게 넘어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주변에서 '아역 이미지 벗으려면 좋은 작품 해야 해' '더 큰 작품을 해야하는데'라는 말을 하더라. 그 말을 들으니 촉박해지기도 했고, 흔들리기도 했고, 스스로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었다. 그런데 생각을 많이 바꿨다"고 했다. 

그는 "대학교 들어와서 1~2년동안 책을 많이 읽었다. 그러면서 내가 조바심을 가진다고 해서 상황이 빨리 바뀌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지금의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역배우 때 보여줬던 그런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제 연기를 보시고 '진지희에게 저런 면도 있구나'라는 반응을 보여주시는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아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진지희는 연기 활동을 하면서도 학교 생활까지 충실히 이행해 올A의 성적으로 '과톱'을 차지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에 진지희는 "지금 아니다"면서 웃었다. 그는 "배우 생활을 하면서 항상 시청자분들이 어디선가 지켜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귀감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서 바른 생활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것이 제가 됐더라. 그리고 그렇게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저도 편하다. 하지만 놀 때는 잘 논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아니지만, '과톱'을 했을 때는 오기로 했던 것 같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어떻게든 하려고 하는 성격도 있다"면서 좋은 성적을 낸 비결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진지희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시청자분들이 보셨을 때 공감이 잘 되는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캐릭터에 동화되어서 같은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이 와닿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어떤 상황이든 겸손하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nara777@xportsnews.com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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