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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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라의 LoL세계] 누가누가 잘하나, 세계 속 한국 용병을 찾아서

기사입력 2015.08.24 16:59 / 기사수정 2015.08.24 17:39

송희라 기자

[엑스포츠뉴스=송희라 기자] 롤드컵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한국 선수는 누구일까.

지난 해 롤드컵 이후, 많은 한국 선수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세계 각지로 진출했다. 그 후 약 1년 뒤인 지금, 다수의 한국 용병들이 롤드컵 무대에 설 예정이다. 

현재 롤드컵 진출이 확정된 팀은 SK텔레콤을 제외하면 중국의 LGD, 유럽의 프나틱과 H2K, 북미의 CLG와 TSM 그리고 대만의 AHQ와 요이 플래시 울브즈의 총 7팀이다. 그 중 한국 국적의 선수를 영입한 팀은 5팀이며, 8명의 한국인 선수가 주전으로 뛴다.

가장 많은 한국인 용병을 보유한 곳은 중국의 LGD다. LGD는 지난 23일 열린 2015 LPL 섬머시즌에서 우승한 중국의 강호다. 총 3인의 한국 선수가 LGD의 주전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로 ‘임프’ 구승빈, ‘에이콘’ 최천주, ‘플레임’ 이호종이다.

먼저 구승빈은 지난 시즌 삼성 화이트 소속으로 롤드컵에 출전했다. 현재는 LGD의 원거리 딜러로 활동중이며, 세계 최고의 원거리 딜러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뛰어난 개인기를 자랑한다. 최천주는 지난 시즌 롤드컵 4강에 빛나는 삼성 블루 출신이다. 데뷔 때부터 럼블 장인으로 유명했고, 현재는 마오카이 같은 탱커류 챔피언도 완벽하게 다루는 등 공격과 수비의 전환이 완벽한 만능형 플레이어란 평을 받고 있다. 최천주와 주전 경쟁에 선 이호종의 경우, CJ 엔투스 블레이즈 출신. 그는 한국에 있을 당시 강한 라인전과 스플릿 푸시 운영으로 유명했다.

한편 LGD는 서브 멤버를 포함 무려 9명의 선수를 보유했다. 이는 롤드컵 출전 로스터에 등록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인 6명보다 많은 숫자. 팀 내 유일한 원거리 딜러 구승빈은 롤드컵 무대에 반드시 출전할 예정이나, 최천주나 이호종의 경우 둘 중 한 사람이 롤드컵 무대를 밟지 못할 수도 있다.


다음은 유럽의 패자 프나틱이다. 프나틱은 LGD 다음으로 많은 숫자의 한국인 용병을 데리고 있다. ‘레인오버’ 김의진과 ‘후니’ 허승훈은 2015 LCS EU 스프링 시즌부터 프나틱과 함께했다. 두 사람이 들어간 후, 프나틱은 스프링 시즌과 섬머 시즌 연이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번 시즌 21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유럽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후니’ 허승훈은 국내에 있을 당시 삼성 갤럭시 연습생으로 활동했다. 그는 프나틱 관계자의 눈에 띄어 프로게이머 데뷔를 유럽에서 했다. 그는 탑 에코, 탑 리신 등 개인기가 돋보이는 챔피언은 물론, 정글러 김의진의 갱킹에 호응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김의진은 2013년 롤챔스 스프링 시즌에 데뷔한 베테랑이다. 한국에서의 성적은 썩 좋지 않았으나, 프나틱 이적 후 올라프와 렝가로 팀을 캐리했다.

유럽의 또 다른 강팀 H2K 역시 한국인 선수와 함께하고 있다. 바로 KT Bullets의 미드 라이너였던 ‘류’ 유상욱이다. 그는 LCS EU 스프링 시즌부터 H2K 소속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이적 후 첫 정규 시즌에서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아쉬운 포지셔닝이나 스킬 활용이 종종 눈에 띄었다. 그러나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코펜하겐 울브스를 물리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 유상욱은 H2K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했다. 그는 3주차 MVP를 수상하는 등 점점 예전 기량을 되찾았다. 특히 지난 22일(한국시각) 열린 LCS EU 섬머 3위 결정전에서 아리를 골라 적 신드라를 암살하는 모습은 이 날 경기의 백미. 그의 팀 H2K는 서킷 포인트 120점으로 유럽 지역에서 프나틱에 이어 두 번째로 롤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지난 해 여름, 미국의 유서 깊은 명문팀 TSM은 CJ 엔투스 블레이즈 출신 서포터 ‘러스트보이’ 함장식을 발탁했다. 그는 데뷔하자마자 나미를 완벽하게 다루는 모습을 선보이며 TSM의 우승에 기여했다. 

한편 함장식은 지난 시즌 롤드컵에 TSM 소속으로 출전해 8강에서 탈락했다. 비록 그의 팀  TSM은 이번 LCS NA 섬머 결승전에서 CLG에 3대 0 완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서킷 포인트 180점을 획득해 롤드컵 진출이 확정됐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용병은 ‘크레이머’ 하종훈이다. 그는 대만의 요이 플래쉬 울브즈의 원거리 딜러다. 요이 플래쉬 울브즈는 올해 LMS 지역 결승전에서  홍콩 이스포츠를 3대 2로 꺾고 우승하며 이번 시즌 롤드컵에 진출했다. 하종훈은 한국 서버 챌린저 티어 유저로, ‘존 크레이머’란 닉네임의 베인 장인으로 유명했다.

현재 2연속 롤드컵 우승을 기록한 한국, 한국 선수의 영입으로 강해진 중국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들 한국 용병들이 속한 팀은 과연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롤드컵 우승자 및 강팀 소속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중국의 LGD는 올해 5월에 개최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우승팀 EDG를 4강에서 꺾고 중국 최강으로 군림했다. 그리고 그 EDG는 한국의 SK텔레콤을 MSI 결승전에서 꺾은 팀. 따라서 다수의 관계자들이 LGD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유럽 지역 챔피언 프나틱의 경우, MSI 4강에서 SK 텔레콤과 만나 호각으로 싸웠던 팀이다. 비록 SK 텔레콤에 패배했으나,  MSI에서 LCS로 복귀 이후 전력이 수직 상승했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 용병 외에도 베테랑 프로게이머 ‘옐로우스타’ 보라 팀, 유럽 최고의  원거리 딜러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 등 모든 팀원이 ‘유럽 올스타’로 불리울 정도로 뛰어난 개인 기량을 자랑한다. 따라서 이번 롤드컵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북미의 TSM은 지난 MSI에서 미국 대표로 등장했으나 유럽, 중국, 한국 대표팀에게 차례로 완파당해 1승 4패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무리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 결승전에서 팀의 에이스 ‘비역슨’ 쇠렌 비여르그가 CLG의 ‘포벨터’ 유진 박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지난 시즌 성적에 비해 다소 낮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요이 플래시 울브즈 역시 2013년에 롤드컵 8강에 진출한 감마니아 베어스 소속 선수 3인을 영입했으나, 올해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TSM에게 1대 2 스코어로 패배했다. 또한 한국 원거리 딜러 하종훈의 영입에도 불구, 타 팀을 상대로 매번 접전이 나오고 있다. 그러므로 섣불리 좋은 성적을 예측하기 어렵다. 

mellowxing@xportsnews.com /사진= LoL Esports 공식 Flickr

송희라 기자 mellowx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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