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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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오후 6시에 음원내면 정말 '공정성' 회복되나요?

기사입력 2017.02.21 17:25 / 기사수정 2017.02.21 17:25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음원 서비스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이번 개편안의 취지대로 공정성이 바로서고 일부 대형 가수들의 컴백 특수 꼼수가 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권고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실시간 음원차트 집계 방식이 달라진다. 우선 자정(0시) 발표되는 음원의 경우 실시간으로 순위가 집계되지 않고, 오후 1시 이후부터 순위에 반영된다. 대신 정오(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발표된 음원은 실시간 집계가 가능하다.

이 같은 결정은 음원 제작자나 유통사의 볼멘 소리를 들은 문체부의 힘이 주효했다. 차트 순위 산출에 있어 공정성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노동을 줄이자는 목적에서다. 특히 음원차트를 거대 아이돌 팬덤이 쥐락펴락 하는 것이 아닌, 더 폭넓은 대중의 취향을 반영하자는 뜻이 담겼다.

이에 따라 컴백을 앞두고 있는 대다수 가수들과 제작자들은 현재 정오와 오후 6시 사이 어떤 시간을 선택해야 하는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오후 6시 음원 공개의 경우 전례가 없어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일단 관계자들은 기존 팬덤의 힘도 잃지 않으면서 대중의 관심까지 휘어잡을 수 있는 시간대가 언제인지 분석하고 있다.

팬들 역시 혼란스러운 상태다. 일단 “밤새는 일은 없겠다”며 호의적인 반응이지만, 어떻게 해야 학생들의 하교, 직장인의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에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걱정하는 또 하나의 과제를 떠안았다.

이번 음원차트의 개편의 첫 시험대에 오르는 대형 가수는 소녀시대 태연이 될 전망이다. 그간 신곡을 낼 때마다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점령했던 태연은 오는 28일 총 13곡이 수록된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정오에 신곡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7일부터 ‘0시 발매 제재’를 골자로 한 개편이 시작되니 그 다음날 새 앨범을 내는 태연의 성적에 따라 이번 개편이 실제로 안정적이고 공정한 차트를 운영하는데 적절한지 점수를 매길 수 있겠다.

이 가운데 관계자들은 아직 이번 개편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팬들과 마찬가지로 “밤에 잠은 잘 수 있어 좋다”고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공정성 회복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일례로, 정오나 오후 6시에 음원을 발매한다 하더라도 많은 팬들이 동원된다면 시간대에 상관없이 차트 올킬이나 줄세우기가 충분히 가능하다. 단순하게 시간대를 옮긴다고 해서 줄세우기 현상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단숨에 공정성이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개편안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대형 아이돌의 변칙이 완벽히 제거될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된다.

음원 사이트들은 지난해 추천제를 없앤데 이어 이번에 또 다시 대대적인 개편을 받아들이며 모두가 상생하는 가요계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끊임없이 음원 서비스 시장엔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이 무용지물이 될 조짐도 드러나 당분간 동향을 지켜보고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won@xportsnews.com / 사진 = 멜론, 엠넷, 지니, 벅스 홈페이지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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