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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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선에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7.03.23 16:0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아직 차갑다. 출루해도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얼어있는 삼성 타선에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9로 패했다. 선발 잭 페트릭이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진 탓도 있었다. 그러나 두산이 10안타로 9점을 만든데 반해 홈런 포함 7안타로 2점을 뽑는데 그친 삼성 타선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경기 전 김한수 감독은 "타격 사이클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고작 1~2점 밖에 뽑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 타자들의 타격을 디테일하게 지도해주고 있지만, 그럼에도 '혈기'는 도통 뚫리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도 삼성의 타선은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1회 구자욱과 러프가 연속 안타를 쳐내며 2사 후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승엽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선취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러프가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에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위에 그쳤다.

가장 아쉬웠던 때는 7회였다. 7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이원석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김헌곤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권정웅이 안타를 만들며 무사 1,2루가 됐다. 성의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지만 박해민의 타구가 2루수 직선타가 됐다. 여기에 2루 주자가 빠른 출발을 한 탓에 두 개의 아웃카운트가 한꺼번에 올라가며 추가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마지막 9회초 한 점을 추가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타격에는 기복이 있다. 잘하다가 못하기도 하고, 힘든 시기를 지나면 다시 천천히 기세를 타기도 한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도통 녹을 기미가 없는 얼음 타선에 김한수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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