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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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종영①] '보이스'→'터널'→'듀얼'…3연타석은 무리였나

기사입력 2017.07.24 06:50 / 기사수정 2017.07.24 00:2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3연타석 홈런은 무리였던걸까. 

지난 22일 OCN 토일드라마 '듀얼'이 막을 내렸다. 아픈 딸을 향한 절절한 부성애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는 복제인간의 모습을 그려냈다.

앞서 OCN은 새로운 드라마 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연거푸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금, 토 오후 11시에 편성한 '38사기동대'는 세금 탈루와 사기의 접목으로 기존 OCN 오리지널 드라마들보다 한결 경쾌한 분위기가 돋보였다. '38사기동대'는 서인국과 마동석의 호연에 힘입어 최종회가 5.9%(이하 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는 등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017년 첫 포문을 연 '보이스'의 성과도 눈부셨다. 112신고센터 골든타임팀을 배경으로 한 '보이스'는 5.6%를 기록하며 '38사기동대' 못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2.3%대에서 시작해 가파르게 상승한 그래프가 인상적이었다. 장혁과 이하나, 백성현, 예성 등은 물론이고 악역이었던 김재욱이 큰 호평을 받았다. 

'터널'은 타임워프 소재로 인해 '터그널'(터널+시그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딛고 최종회가 6.49%를 기록,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뒤로 갈 수록 힘이 빠지는 드라마들도 있었지만 '터널'은 반대였다. 회차가 진행될 수록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이야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매료됐다. 

OCN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했기 때문에 '듀얼'에 거는 기대도 상당했다. 복제인간 스릴러라는 소재와 정재영, 김정은, 양세종 등 흥미를 자극하는 라인업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움이 남는다. '듀얼'은 빠르게 달려간 후반부에 비해 시청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초반 몰이에 실패했다. 초반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일부 연기 논란 등이 겹치면서 시청자층을 그대로 가져오는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JTBC '아는 형님', '효리네 민박' 등 경쟁시간대도 좋지만은 않았다. 결국 2%대에서 시작한 시청률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끝내 1%대 시청률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듀얼'은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통해 양세종이라는 젊은 연기자의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했지만 그 뿐이었다. 중년 형사의 아이를 향한 절절한 부성애는 뭉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새롭지 않았다. 엔딩 또한 큰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후반부 더 흥미진진했기에 더욱 큰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듀얼' 후속으로는 '구해줘'가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OC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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