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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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 분위기"…리차드막스, 공연 연기 홍역 치르고 딛고 다시 내한(종합)

기사입력 2017.07.24 11:38 / 기사수정 2017.07.24 11:50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팝가수 리차드 막스가 고심 끝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한차례 미뤄졌던 공연은 다시 재개됐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리차드 막스 데뷔 30주년 기념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우선 리차드 막스는 "나를 기다리셨냐"고 인사를 건넸으며 "다시 오게 돼 기쁘다. 행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한 리차드 막스는 "여러분들에게 멋진 공연을 보여드리는게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다"라고 밝혔다.

당초 지난 6월 내한공연을 열 계회이었던 리차드막스는 올 10월로 미뤘다. 이를 두고 예매율 저조가 원인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이에 대해 리차드 막스는 "한반도 긴장감이 있었고, 나 보다는 주변에서 지적하며 공연을 만류했다. 그러나 공연을 취소하는게 아니라 상황이 어렵다면 연기를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세계 어디를 가든 조금씩 다른 느낌을 갖게 된다. 이번엔 '미친(열광적인) 관객'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조용한 관객들에 비해 한국 팬들을 잘 따라부르고 많은 반응을 보여주셨는데, 더 강렬한 느낌을 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과거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을 제압해 화제가 됐던 리차드 막스는 한국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당시 그는 만취한 한국인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승무원들을 도왔다. 이 영상은 네티즌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이에 대해 리차드 막스는 "나 혼자 그 사람을 제압한게 아니라 여러사람이 도왔다. 3~4명의 한국 사람들이었다. 난동을 부리기 시작해서 먼저 진정을 시킨 건 나였다. 내가 나서야 했다. 당황했던건 한국말을 모르기 때문에 왜 소리를 지르는지, 도와달라는 뜻인지, 비행기를 추락시키겠다는 말인지 몰랐던 것이다. 굉장히 답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승무원이 홍역을 치렀던 것 같다. 그 사건 이후 대한항공이 위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규칙을 새롭게 정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약 1년 반만에 한국을 찾은 리차드 막스는 이번 공연에서 낙준(버나드박) 등을 초대하는 등 다양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리차드 막스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큰 행운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29년전에 내가 발표했던 곡이 빌보드에 랭크됐는데,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따라 불러준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마술같은 일이다. 아직도 공연을 하고 팬들이 찾아와주는건 대단히 귀한 일이다. 난 그 동안 가수이자 작곡가로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한편 90년대 팝발라드의 황제로 불리던 리차드 막스는 오는 10월 12일 인천 남동체육관, 14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총 3일간 내한 공연을 가진다.

리차드 막스는 이번 공연을 통해 그의 30여년의 음악인생이 담긴 팝발라드의 정수를 한국 팬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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