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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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아이피' 박훈정·연기 VIP 4人이 완성한 장르 영화의 진가 (종합)

기사입력 2017.08.16 17:13 / 기사수정 2017.08.17 09:5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박훈정 감독과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 배우들이 함께 장르 영화의 진가를 제대로 살려냈다. '신세계' 등 많은 마니아 층을 거느리고 있는 박훈정 감독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되며 장르 영화의 매력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1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훈정 감독과 배우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이 참석했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드라마.

영화는 프롤로그를 비롯해 5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충무로의 대표적인 이야기꾼 박훈정 감독의 스토리텔링 실력을 엿보게한다.

박훈정 감독은 영화에서 처음 다뤄지는 '기획 귀순'이라는 소재를 언급하며 "이런 상황에서 어떤 이유에 의해 (사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 네 명의 남자 배우의 호연이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낸다.

VIP 김광일(이종석 분)의 존재를 은폐하려는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과 대립하며 VIP를 잡으려 하는 경찰 채이도 역을 맡은 김명민은 촬영 에피소드와 함께 배우들의 면면을 칭찬하며 현장에 훈훈함을 더했다.


김명민은 "남자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브로맨스가 없다. 하지만 촬영 현장은 재미있었다. 특히 장동건 씨와 부딪히는 신이 많았는데 잘생김에 인격까지 훌륭하다. 또 박희순 씨가 있어서 리대범 캐릭터가 시나리오보다 더 매력적으로 그려진 것 같다. 그리고 이종석 씨는 현장의 막내였는데, 정말 눈빛과 표정 하나로 저를 농락하는 연기에 있어서 정말 제가 화가 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장동건은 "남자 배우들끼리의 투톱 영화는 여럿 있었지만 이렇게 함께 많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혼자 할 때보다는 훨씬 의지할 곳도 있고 해서 마음도 조금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좀 더 즐길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박희순은 VIP에게 복수하려는 북한 보안성 공작원 리대범 역을 맡아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시나리오보다 재미있게 나온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박희순은 "박훈정 감독이 글도 잘쓰지만 연출도 잘 하더라"는 말로 힘을 안겼다.

악역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이종석은 "소년스러운 말간 웃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지점을 찾는 것에 많은 고민을 쏟아부었다는 사연을 함께 전했다. "매 순간이 배움의 현장이었다"는 말로 '브이아이피'에 대한 애정도 함께 전했다.

앞서 '브이아이피'는 오는 8월 30일 개막을 앞둔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지만 이를 고사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는 '브이아이피'의 국내 개봉일이 8월 24일로 확정된 상태에서, 영화제에서의 첫 상영을 원칙으로 하는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관행보다 국내 관객들과의 약속을 먼저 지키겠다는 의지였다.

박훈정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 역시 "아쉽다"는 이야기에 뜻을 모았다. 박훈정 감독과 박희순은 "몹시 가고 싶었지만 개봉 일정이 먼저 정해져 있었다"고 말했고, 김명민은 "정말 가고 싶었다. '무슨 옷을 입어야 할까 레드카펫을 밟을 때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할까'라는 생각도 잠시 했었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기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가고 싶다"는 말로 마음을 전했다.

'브이아이피'는 8월 24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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