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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아이캔스피크' 내 생애 최고라던 나문희X이제훈의 하모니

기사입력 2017.09.21 15:30 / 기사수정 2017.09.21 15:3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내 생애 최고였다"

이제훈은 21일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를 통해 꿈에 그리던 상대역 나문희와 호흡을 맞췄다. 이제훈은 이를 두고 "나문희 선생님은 내 생애 최고의 여배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나문희 역시 "이제훈은 똑똑한 배우다. 연기도 잘하고 나도 잘 챙겨줬다"라며 칭찬했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 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뚜껑을 열고 보니 한마디로 생애 최고라 할 만했다. 초반부터 소소한 웃음으로 힐링을 선사하더니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감동으로 반전을 선사한다. 끝난 뒤에도 남는 짙은 여운은 덤이다.


'아이 캔 스피크'에서는 뛰는 옥분 위에 나는 민재가 관전 포인트다. 어느 누구도 건들지 못했던 옥분을 들었다 놨다 하는 최초의 인물이기 때문. 또 민재가 옥분과의 애증에서 시작된 관계는 점점 영어를 매개로 한 사제 관계, 후에는 할머니와 손자를 보는 듯한 애틋함까지 부여하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이미 공개된 바와 같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대한 실화가 영화로 각색돼 담겨있다. 이에 대해 김현석 감독은 "'귀향' 등 위안부에 대한 문제를 정공법으로 다룬 영화는 있지만 돌려서 이야기하는 영화도 만들고 싶었다"라며 연출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아이 캔 스피크' 속에서는 실화지만 옥분의 이야기로 재해석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호소력 짙게 다가온다. 이제훈과 나문희는 "피해가 될까봐 걱정됐지만 고사 현장에서 직접 할머니들을 뵙고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남다른 사명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모두가 인지하고 있지만 선뜻 다가가기엔 두려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무관심이 아닌 감히 이 문제에 내가 다가가도 될까 싶은 심리일 터. 그러나 '아이 캔 스피크'는 유쾌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가볍지 않게, 묵직하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명확하게 전달한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나문희와 이제훈이 그려낸 하모니가 유쾌함과 감동 모두 배가시키는 막강한 힘을 지녔다. 두 사람은 세대를 초월한 케미로 가을 극장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리틀빅픽처스/영화사 시선/명필름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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