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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2017 KDA' 김상중 생애 첫 대상, 그런데 말입니다

기사입력 2017.10.03 06:50 / 기사수정 2017.10.03 02:5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김상중이 '역적'으로 생애 첫 대상을 거머쥔 '2017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의미있는 시상식이었으나, 10주년의 권위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2일 경남 진주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7 코리아드라마어워즈(Korea Drama Awards, KDA)'는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시상식이다. 10주년을 의식한 듯 레드카펫 진행자와 시상식 진행자 모두 참석한 배우들에게 축사를 부탁했고, 배우들도 10주년이라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한 것을 기쁘게 여겼다.

특히 최고의 영광인 연기대상을 거머쥔 김상중은 시상식과의 특별한 인연을 얘기했다. 2007년 열린 1회에서 '내 남자의 여자'로 남자최우수상을, 2012년 5회에서 '추적자 THE CHASER'로 또다시 남자최우수상을 받았고 다시 5년 뒤 MBC 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으로 대상을 받은 것. 김상중은 5년 뒤에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연기대상에는 김영철, 차인표, 최민수, 한석규 등 쟁쟁한 배우들이 후보로 올랐지만, 이 중 누가 받아도 이상할 게 없었다. 대상의 주인공이 된 김상중은 '역적'에서 아모개 역할을 맡아 짧은 출연에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고 퇴장할 때까지 극의 무게감을 책임지며 MBC 연말 연기대상의 유력 후보로도 꼽히고 있는 당당한 대상이다.

하지만 남녀우수상과 남자최우수상, 작품상에서의 공동수상 남발은 상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악수였다.

남자우수상을 받은 전노민과 민진웅, 여자 우수상을 받은 송하윤과 이일화, 남자최우수상의 권율과 김지석 모두 상을 받을만한 배우들이다. 그러나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측이 밝힌 것처럼 배우 박근형과 임동진, 김민정, 정선일 등이 공정한 심사에 참여했다면 작품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의 희소성을 높여 가치를 높일 수도 있었다. 연기대상 다음으로 영광으로 여겨지는 작품상 역시 '군주'와 '도깨비' 두 작품에 돌아간 것은 더욱 아쉽다.

이뿐만 아니라 진행상의 차질 역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혜진 작가는 '군주'로 작가상을 받았으나 '역적'이라고 잘못 발표하거나, 여자신인상을 받은 고원희의 작품 '최강 배달꾼'을 MBC 드라마로 소개하는 등 자잘하지만 치명적인 실수가 이어졌다.

많은 시상식이 생겼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는 10년을 이어왔다. 그렇기에 당장의 행사 진행을 위한 미봉책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갖춘 더욱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가 필요하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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