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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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아르곤' 천우희 "생활연기도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줘 뿌듯"

기사입력 2017.10.16 09:05 / 기사수정 2017.10.16 01:3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tvN 드라마 '아르곤'에서 계약직 기자 이연화 역할을 맡아 패기 있는 신입 기자의 면모는 물론 현실의 벽 앞에 좌절하는 청춘을 그려낸 천우희에게 첫 드라마 도전은 편견을 정면돌파하는 과정이었다.

영화 '써니', '한공주', '곡성' 등 비범한 캐릭터를 도맡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연기는 못 할 거라는 편견이 있었고, 데뷔 후 영화만 했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드라마 촬영에 적응하지 못할 거라는 우려도 있었다.

"예쁘다는 댓글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라고 농담한 천우희는 "사실 주변에서 드라마를 굳이 왜 하냐고 했어요. '영화하다가 드라마 오면 다 들통난다. 잘하나 보자'하는 댓글도 있었고요. 그래도 방송 이후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한시름 놨고, 다음부터는 편안하게 촬영했어요"라고 첫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천우희는 언제나 드라마를 하고 싶었고,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진 게 바로 '아르곤'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첫 드라마가 '아르곤'이라서 너무 다행이라고도 덧붙였다.

"만일 첫 작품 기억이 안 좋으면 앞으로도 주저할 거 같은데, '아르곤'은 현장에서도 너무 좋았거든요. 또, 배우들끼리는 호흡이 좋아도 대본이 이해되지 않았다면 괴로웠을 텐데 모든 게 다 좋았어요. 이연화라는 인물에 몰입하기도 쉬웠고, 현장도 좋았으니까 드라마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써니'에서 상미 역할을 맡아 본드에 취한 장면을 사실감 있게 연기해 눈도장을 찍고 '한공주'로 상을 휩쓰는 등 '꽃길 행보'만 대중들의 주목을 받은 탓에 천우희에게는 이연화 같은 '미생' 시절이 없었을 거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하지만 천우희도 긴 무명 시절을 버틴 끝에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민들레다. 그래서 이연화에 공감할 수 있었다.

"이연화와 저는 물론 직업은 다르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해나간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잖아요. 하고 싶은 걸 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아니까 공감이 많이 됐죠. 사실 여자배우들은 아주 작은 단역부터 시작해서 주연까지 오르는 경우가 남자배우들에 비하면 적은 것 같아요. 그 단계를 넘어서고 장막을 뚫는 게 쉽지 않고, 입지를 다지기도 어렵죠."

'아르곤' 도전은 천우희가 배우계에서 차지한 영역을 더욱 넓히는 동시에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했다. 무엇보다도 천우희의 역량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였다.

"영화에서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려고 한다면 드라마는 조금 더 자유로웠어요. 연화는 특히 그랬어요. 나이도 비슷하고 경험한 것도 비슷하니까 나를 많이 반영하면 될 것 같았고 힘을 빼고 연기했어요. 애드리브도 꽤 많이 했고, 대사할 때도 토씨 하나도 틀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생활 연기도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뿌듯합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나무엑터스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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