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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고두심X김성균, 특별해서 더 슬픈 母子의 이별 (종합)

기사입력 2017.10.18 12:0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무겁고 자극적인 영화들 사이, 11월 추위를 녹일 따뜻한 영화가 온다. 엄마와 아들의 이별이라는 누구나 공감할 소재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채비'를 완료했다.

18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채비'(감독 조영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영준 감독과 배우 고두심, 김성균, 유선, 박철민이 참석했다.

'채비'는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인규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고두심 분)이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 인규(김성균)를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다.

고두심은 이번 작품으로 '그랑프리' 이후 약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그는 "오랜만에 영화라 더욱 떨린다"며 "우리 영화는 보편타당성이 있어 누구나 감동할 수 있는 영화다. 남녀노소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고두심이 연기하는 애순은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 인규만을 위해 살아오다,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며 그의 홀로서기를 돕는 역할이다. 그는 "부족한 자식을 두고가는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이 이야기한 영화의 '보편타당성'을 설명했다.

현장에서 고두심은 실제 엄마처럼 모든 스태프들을 보살폈다고. 김성균은 "엄마가 자식들이 배고픈 걸 못보는 것처럼 늘 스태프들 입에 음식을 넣어주셨다"며 "나중에는 '왜 아이가 안생길까요'같은 인생의 고민들도 상담하더라"고 증언했다.

최근 고두심 뿐만 아니라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 '희생부활자'의 김해숙 등 중년 여배우들의 스크린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다. 이에 대해 고두심은 "우리 연배의 배우들이 아직 현역에서 활약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라며 "우리 것만 안되면 얄미울 수도 있겠지만 경쟁자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어 여기저기서 사고를 치고 다니는 아들 인규를 연기하는 김성균. 홀로서기를 배우는 과정에서 유독 엄마 역의 고두심에게 '등짝스매싱'을 많이 맞았다. 그는 "고두심 선배님에게 맞는 것이 영광이었다"며 맞는 것도 즐거운 현장이었음을 언급했다.

고두심은 아들 김성균에 대해 "사실 얼굴이 잘생긴 배우는 아니다"며 "하지만 이전부터 연기를 보며 순수한 분위기를 풍긴다고 생각했는데, 아들로 만나서 더욱 애착이 간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멋진 배우"라고 칭찬했다.

동생 인규때문에 사랑과 관심을 못받았다고 생각하는 장녀 문경 역으로 출연하는 유선은 올해 방영된 SBS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고두심과 모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드라마에서는 내가 엄마 껌딱지였는데, 이번에는 그 자리를 뺏겨서 좀 슬펐다"며 "고두심 선배님과 나 모두 그 작품에서 벗어나지 못해 그 드라마의 이름으로 서로를 부른 기억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적재적소에서 애드리브를 치는 걸로 유명한 박철민은 이번 작품에서는 애드리브를 자제했다고. 그는 "엄마가 아픈 아들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도와주는 역할이라 애드리브가 필요하지는 않았다"며 영화를 위해 애드리브를 자제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모든 배우들은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박철민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김성균은 "많이 웃고 울수 있는 자신 있는 영화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이야기했고, 고두심은 "따뜻하고 감동스러운 좋은 영화 한편 꼭 선사하고 있다. 함께 하고 싶다"고 관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11월 9일 개봉 예정.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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