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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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 필승' 한국 전망, 타선은 맑음-마운드는 흐림

기사입력 2017.11.17 11:1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일본전 역전패. 대만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된 한국 대표팀이다. 타선이 준수한 컨디션을 보인 가운데 마운드가 고민거리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 대만전을 치른다. 임기영이 선발로 나서 대만 천관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비록 일본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패했지만 소득은 분명했다. 와일드카드를 뽑지 않고 젊은 선수들, 혹은 성인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대표팀이다. 이번 APBC 참가팀 중 가장 전력이 좋은 팀으로 꼽히는 일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마운드가 좋은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한국 타선은 7점이나 뽑아냈다. 일본 선발이던 야부타 가즈키를 4회도 채 되지 않아 강판시켰다. 톱타자 박민우(NC)는 2안타 3볼넷으로 5출루에 성공했고, 4번 김하성(넥센)은 동점 솔로포로 분위기를 바꿨다. 10회 들어서 류지혁(두산), 하주석(한화)이 장타를 뽑아내며 일본 불펜까지 공략했다. 다소 주춤했던 구자욱(삼성)이 살아난다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대만의 선발 천관위(지바 롯데)는 한국 대표팀에게 낯익은 상대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WBC에서는 1⅓이닝 3실점으로 강판됐다. 대만 리그는 3할 타자가 즐비한 '타고투저' 리그로, 마운드가 일본에 비해 확실히 약하다는 평가다. 일본을 공략해 낸 한국 타선에게 더 나은 상대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마운드다. 대만 타선은 자국 리그에서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들로 채워졌다. 클린업 배치가 유력한 천제셴(퉁이), 왕보룽(라미고), 쑤즈졔(퉁이), 주위셴(라미고) 등 경계해야 할 이들이 많다. 

선발 임기영(KIA)은 지난 10일 넥센 히어로즈 상대로 치렀던 연습경기에서 4이닝 2실점으로 컨디션을 체크했다. '장현식 카드'가 일본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 성공을 거둔 가운데, 임기영의 호투 여부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쪽은 불펜이다. 사실상 일본전 패배의 원인이 불펜에 있던 만큼 선수 기용과 컨디션 체크가 더욱 중요해졌다. 리드를 잡고 있던 상황에서 두 번이나 동점을 허용하고 결국 역전까지 내준 것은 분명 아쉬웠다. 박진형(롯데)과 장필준(삼성)이 제 몫을 다 한 반면 구창모(NC), 김윤동(KIA), 함덕주(두산), 이민호(NC) 등 나머지 투수들이 흔들렸다. 선동열호가 난관을 헤치기 위해 묘수가 필요한 때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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