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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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알베르토X페트리 "한국, 위험한 나라 이미지 안타까워요"

기사입력 2017.12.13 13:56 / 기사수정 2017.12.13 16:3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제2의 외국인 예능 유행을 몰고 왔다. 외국인 여성들이 한국 생활을 이야기한 ‘미녀들의 수다’, 외국인 남성들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안건을 놓고 토론한 ‘비정상회담’ 등에 이어 리얼리티 예능으로 또 한 번 외국인 예능의 붐을 일으키고 있다. 

외국인 출신 방송인이 자국의 친구들 3명을 한국에 초대한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친구들은 가이드 없이 스스로 계획을 짜고 곳곳을 여행한다. 그동안 국내 스타들이 외국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역으로 외국인들이 한국을 여행하는 예능은 생소했다. 이런 역발상 기획은 새로운 재미를 전달했고, 매회 시청률(핀란드편 5.955%)을 경신하며 사랑받고 있다. 

파일럿 방송의 첫 게스트는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였다. 당시 알베르토의 친구 3인방 페데레코, 루카, 프란체스코는 아름다운 관광명소와 한정식집, 한옥 등을 체험하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파일럿 편의 호평은 정규 편성의 원동력이 됐다. 이후 멕시코, 독일, 러시아, 인도, 핀란드까지 관심을 받으며 인기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페트리 깔리올라가 호스트로 나선 핀란드 편 녹화가 한창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카페에서 알베르토, 페트리와 만났다. 

“촬영 후에 프란체스코에게 문자가 왔더라고요. 예고편의 링크가 담겨 있었어요. 한국어도 모르는데 예고편을 찾아서 보내주더라고요. SNS에도 한국말로 포스트를 시작했고요. (한국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특이한 경험을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전혀 몰랐던 나라여서 더 신났던 것 같아요. 고향에 가서 루카를 만나면 아직도 한국에 대한 얘기가 나올 정도에요.” (알베르토) 

MC 김준현과 문상돈 PD에 따르면 멕시코 친구 파블로와 인도 비크람도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실제로 비크람은 인스타그램에 한국어 과외를 받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페트리 역시 빌레가 한국어로 문자를 보냈다며 거들었다. 빌푸, 빌레, 사미는 한국의 사소한 것에도 놀라워하는 등 순박한 면모를 보여줘 사랑을 받았다. 

“유명한 프로에 나온 게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빌레는 한국어로 문자를 보내기도 해요. 갑자기 팬들도 생겼어요. 빌레 덕분에 핀란드에 가고 싶다는 코멘트가 많아서 믿을 수 없었어요. 친구들이 즐겁게 한국여행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는데 이런 반응까지 받을 줄 몰랐어요.” (페트리) 

알베르토는 앞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대로 된 한국 관광 가이드북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생활 3년 차인 페트리 역시 주한 핀란드대사관에 근무하며 한국에 익숙해졌다. 한국 사랑이 남다른 만큼 한국이 외국에 위험한 나라로 인식돼 있는 것에 안타까워했다. 

“한국에 살고 있어서 북한과 관련된 뉴스가 나올 때마다 (이탈리아에서) 연락이 많이 와요. 위험한 지역 아니냐고 하는데 하나도 안 위험하잖아요. 조금이라도 위험하면 그냥 괜찮다고 할 텐데 하나도, 전혀 안 그러니까 어이 없었어요. 저는 원래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거든요. 비영리 공공기관인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에서 일하는데 안 좋은 뉴스가 나오면 타격이 커요. 회사들이 한국이 위험하다고 나가야 하지 않냐고 연락이 오면 화가 나기도 해요.” (알베르토)

“핀란드 대사관에서 일해서 저도 같은 고민이 있어요. 한 개도 안 위험한데 모르는 사람에게 그런 이미지가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페트리)

말 한마디에 한국 사랑이 그대로 묻어난다. 두 사람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애청자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반응이 100% 좋아서 감사했어요. 우리 친구들을 예쁘게 봐주고 환영해주고 관심을 많이 줘 고마워요.” (페트리)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와 같이 보는 거라 우리가 재미있으면 시청자도 재밌는 것 같아요. 공감대가 많은 방송이에요.” (알베르토)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에브리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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