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3:01
연예

[엑's 인터뷰②] '마녀' 정려원 "인생캐 마이듬,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 찾았다"

기사입력 2017.12.13 11:1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인생캐릭터 마이듬을 만난 소감을 말했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 주인공 마이듬을 연기한 정려원을 만났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정려원은 승소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검사 마이듬을 연기하며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정작 정려원은 마이듬과 많이 달라 연기를 하면서 힘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듬이와 어느정도 닮은 구석이 있다. 욱하는 구석도 비슷하다. 하지만 이듬이가 욱할 때마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나는 그렇게 말 못하는 편이라 부러웠다. 이듬이를 연기하다 보면 그런 대찬 모습을 닮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정려원은 앞서 드라마 촬영 중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이듬이를 닮고 싶다고 이야기 할 정도였는데. 마이듬에 빙의해 촬영을 하던 그는 "현장에서 저에게 '너 이듬이 아니야?'라고 할 정도였다. 이듬이 성격에 빙의해서 캐릭터 뒤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 상처받았을 수도 있지만 이듬이 성격때문에 좋게 봐주시고 좋아해주셨다"고 말했다.

정려원이 말하는 자신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는 '풍선껌'의 김행아. 그는 "'풍선껌'때 함께한 촬영감독님과 '마녀의 법정'도 함께했다. 그분들이 나에게 '너 원래 행아같은 캐릭터 아니니, 현장에 있는듯없는듯 연기하다 가고 그러지 않았니'하고 놀라셨다. 그래도 다들 '너가 할 말 하고 사는거 보니 좋다'며 좋아해주셨다"며 마이듬에 성공적으로 빙의했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연기를 할 때 자신이 건물이라면, 그 안에 캐릭터를 들인다고 이야기한 정려원. 마이듬에 빙의하기 위해 노력했던 만큼 이번 작품으로 연기에 대한 호평을 많이 받았다. 매회 '정려원의 재발견'이라는 기사와 대중의 평들이 이어졌다.

"연기에 대한 칭찬을 많이 받아서 행복했다.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는 말을 들으면 행복하다.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는 생각을 했고, 심혈을 기울이면 화면으로 보인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재발견이라는 말이 싫지는 않다. 어쨌든 다시 보게됐다는 말이니까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좋다. 연기에 대한 칭찬은 항상 좋다. 여자들이 예쁘다라고 하면 기분 좋은 것처럼 배우가 연기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면 항상 좋은 것 같다."

이같은 호평은 이번 연기대상에서 그의 상을 기대케한다. 몇몇 기자들은 그를 '2017 KBS 연기대상' 대상 후보로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대상 후보에 올랐다는 기사를 봤다. 그냥 그 기사만 봐도 기분이 좋더라. 우리는 뜻깊은 작품을 했고 모든 사람들이 3개월 동안 재미있게 놀다가 간 건데, 상을 준다면 꿈같은 일일 것 같다. KBS 아침드라마로 데뷔를 했지만 미니시리즈는 처음이다. 처음했는데 이렇게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 KBS 시상식은 처음이다."

마이듬 이전에 그의 인생캐릭터라고 불리던 인물은 '샐러리맨 초한지'의 백여치. 두 캐릭터 모두 코미디가 섞인 센 여자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이에 대해 정려원은 "코미디가 섞인 센 여자를 할 때 대중이 가장 좋아해주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건 그냥 좋아하는 거고, 잘하는 건 다르더라. '샐러리맨 초한지'랑 '마녀의 법정' 둘 다 모험이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결과가 좋은 걸 보면서 느꼈다. 그걸 모르고 살다가 이번에 깨달은 것 같다. 앞으로 역할 같은 걸 볼 때도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여치를 할 때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여치를 했기 때문에 이듬이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치가 몸뚱아리를 만들어 줬다면 이듬이는 세밀하고 디테일을 만들어준 것 같다. 그래서 그 둘이 인생 캐릭터인 것 같다"며 두 캐릭터 모두 자신의 인생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키이스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