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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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잔류' 양현종, 진정한 프랜차이즈 스타의 얼굴

기사입력 2017.12.29 10:20 / 기사수정 2017.12.29 10:4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수많은 말들이 나돌았지만, 양현종의 시선이 KIA 타이거즈의 이외의 곳을 향한 적은 없었다.

KIA는 지난 28일 "양현종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내 구단 사무실에서 조계현 단장과 면담을 갖고, 올 시즌 연봉인 15억원보다 8억원 인상된 23억원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리그 역대 연봉 2위이자 투수 최고 연봉이다. 양현종은 계약 후 "동료, 선후배들과 더욱 똘똘 뭉쳐 내년 시즌에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던 양현종은 계약기간 1년에 계약금 7억5000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 22억 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FA 재취득에 4시즌이 필요함에 따라, 나이가 있는 베테랑이 아닌 경우 보통 FA 계약은 4년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양현종의 1년 계약은 다소 의외였고, 이례적이었다.

KIA 구단에 대한 의리로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양현종 정도의 정상급 투수라면 얼마든지 그 이상의 거액을 품에 안을 수도 있었다. 심지어 당시 양현종은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자신에게 계약 기간이나 금액보다는 KIA라는 팀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이 FA는 아니었지만 보통 계약 상황에 놓인 선수들이라면 자신조차 거취에 대해 확신할 수 없기에 최대한 언급을 꺼린다. 하지만 양현종은 오히려 공식적인 석상에서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도록 하겠다고 팬분들께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잔류 의지를 내비쳤다. 구단과 어떤 만남도 없던 당시임에도 자신감에 찬 어조였다.

양현종 영입에 관심을 뒀던 한 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양현종이 시장에 나온다면 큰 돈을 들여서라도 잡겠지만, 시장에 나올 확률이 적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계약 논의가 다소 길어지면서 양현종이 다른 팀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나왔지만, 양현종은 "KIA 구단과 이야기가 잘 되고 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리고 양현종은 그 약속을 지켰다.

양현종은 자신의 가장 큰 꿈이자 목표를 '영구결번'이라고 말한다. 이미 양현종은 실력은 물론 팀에 대한 애착으로 진정한 프랜차이즈 스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숫자로는 설명될 수 없는 부분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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