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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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2년 만의 체력테스트' KIA, 새 시즌 준비 시동 걸었다

기사입력 2018.01.18 15:24 / 기사수정 2018.01.18 15:50


[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2018년 선두 수성을 위한 닻을 올렸다. 김기태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체력테스트는 그 출발을 알리는 신호다.

18일 KIA 선수단의 체력테스트가 열렸다. 지난해에는 없었고, 2년 만에 다시 부활했다. 이날 해외에서의 훈련 등으로 사전에 테스트를 마친 선수들과 재활 선수들을 제외하고 총 6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오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인바디 측정을 한 선수들은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50m 달리기와 4km 달리기를 진행했다. 

베테랑부터 이제 막 입단한 신인까지 한 데 모인 자리, 특히 4km 달리기의 경우 워낙 힘들다고 소문이 자자했기에 경험해 본 선수는 경험하지 않은대로, 또 경험했던 선수들은 경험한대로 긴장감을 보였다. 4km 달리기는 나이에 따라 통과 커트라인이 다르다. 야수는 27세 이하 19분, 28~33세는 20분 안에 들어와야 하고 투수들은 이보다 30초 더 빨리 들어와야한다. 34세 이상은 23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KIA 트레이닝 파트 관계자는 "스프링캠프에 갈 수 있는 준비가 됐느냐 안됐느냐를 중점적으로 본다. 단순한 수치로 당락을 하는 것은 아니고, 개인마다 구분을 해서 체크를 한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400m 트랙을 10바퀴를 뛰어야 하지만, 기록을 개인화하면서 일정 나이 이상의 선수들은 7~8바퀴만 돌고 평균으로 체크하기도 한다. 이 관계자는 "1군 선수들 중에서 특별히 결격이 되는 선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구장 복귀 후 확인 결과 모든 선수가 기준을 통과했다.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트레이닝 코치들에게서 "준비 잘 했나보다"라는 칭찬의 소리가 오갔다. 결코 쉽지 않은 미션, 많은 선수들이 결승선 통과와 동시에 지쳐 쓰러졌다. 소리를 지르는 선수도 있었다. 지난해 4월 트레이드로 합류, 체력테스트가 처음인 포수 김민식은 "힘들다고 들었는데 정말 힘들다. 매년 해야하는 것 맞냐"며 연신 가쁜 숨을 내몰았다.

양현종은 "정말 감독님의 좋은 아이디어다. 이걸 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꾸준히 연습을 해야한다"면서 "나도 틈나는대로 했는데, 부족한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어린 선수들 뛰는 걸 보면서 나도 어렸을 땐 저렇게는 아니어도 비슷하게 뛰었는데, 어느덧 12년 차가 되면서 나이를 느낀다"며 웃었다.

KIA는 오는 2월 1월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나 3월 8일까지 시즌 담금질에 나선다. 이번 체력테스트 결과가 스프링캠프 명단의 이름을 바꿀 수도 있다. 양현종은 "다들 작년을 얘기하지 않고, 올 시즌에 어떻게 할 지 말한다"고 전했다. 우승의 영광은 잊고, 2연패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새 출발에 나서는 KIA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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