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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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여배우 폭행 사건 언급 "내게 책임 있어"

기사입력 2018.02.18 07:30 / 기사수정 2018.02.17 23:5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기덕 감독이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으로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국내에서 논란이 됐던 여배우 폭행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17일(현지시각)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파노라마 스페셜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앞서 베를린국제영화제 측은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에 부응한다는 뜻으로 이에 연루된 배우와 감독, 영화의 초청을 불허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영화제 측은 "신중한 결정이었다. 김기덕 감독은 그의 영화를 넘어선 성폭력 문제에 대한 논쟁을 피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고 말하며 김기덕 감독의 신작을 영화제에 초청한 이유를 밝혔다.


버라이어티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기덕 감독은 '인간, 공간, 시간 그리
고 인간'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4년 전 일어난 유감스러운 사례가 있다. 그 사건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설명하고 답했다"고 얘기했다. 

또 "판결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판결이 영화 산업을 변화시키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김기덕 감독은 영화 '뫼비우스' 촬영장에서 A씨를 상대로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로 A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법원은 최근 폭행 혐의만 인정해 김 감독에게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결정했다.

한편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사람들이 퇴역한 군함을 타고 여행을 하던 중 바다를 항해하던 군함이 미지의 공간에 다다르자 탑승객들은 생존을 위해 여러가지 비극적인 사건들을 일으키게 되고, 탐욕과 이기심만이 남은 공간에서 각 인물들이 보여주는 삶과 죽음에 대처하는 방식을 통해 먹고 먹히는 '인류의 삶' 역시 거대한 '자연의 역사'의 일부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배우 후지이 미나, 장근석, 안성기, 이성재, 류승범, 성기윤, 오다기리 죠 등이 출연했으며 김기덕 감독의 23번째 장편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AFP BB/NEWS1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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