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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해설위원①] 컬링 이슬비 해설위원 "결승전, 지금처럼 즐기며 했으면"

기사입력 2018.02.24 16:5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남은 경기에서 지금처럼 편하게 즐겼으면 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은 무엇일까.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처럼 본래 한국의 '믿을 구석'이던 종목을 제외하고는, 아마 컬링이 아닐까. 여자 컬링 대표팀(김은정,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초희)의 꺾이지 않는 기세에 전 국민이 열광하고 있다. 4년 전 소치 올림픽에서 주목을 끌었던 컬링은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탄탄한 실력을 등에 업고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슬비 해설위원은 아직 한국에서는 낯선 종목인 컬링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컬링을 알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해설위원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힌 이 해설위원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컬링에 대한 넓은 시야를 얻은 것은 물론, 다시 선수로서의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다음은 이슬비 해설위원과의 일문일답.

-2014 소치 올림픽 때 선수로 출전했고, 이번에는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선수로서 뛰지는 못하지만 국민들에게 컬링을 알려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컬링은 선수들도 어려워할 정도로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하는 종목이다. 쉽고 재밌게 설명하기 위해 컬링 용어 대신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선수들이 잘할 때는 응원을, 흔들릴 때는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는데.
▲칭찬도 많이 하지만, 선수들이 실수하거나 흔들릴 때는 침착해야 한다고 많이 말하는 편이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잘 알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작전이나 방식을 많이 이야기하려고 한다. 밖에서 보니 선수일 때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이 보여 조언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올림픽 선배'로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우리 대표팀이 실력으로 보면 무조건 메달권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첫 올림픽이고, 선수들 입장에서는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부담이 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홈 대회이기 때문에 메달에 대한 부담도 있다. 그런 것만 잘 이겨내면 잘 하리라 믿었다. 잘해주고 있어서 기쁘다.

-전 국민이 컬링에 열광하고 있다. 이 분위기가 오래 유지되어야 할텐데.
▲소치 올림픽 때도 컬링 인기가 높았다. '컬스데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길게 가진 않더라. 그래도 이번에는 메달을 딸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보니 사람들도 많이 컬링을 해보고 싶어할 것이라 생각한다.

-여자 대표팀에 비해 남자 대표팀은 상대적으로 아쉬원 성적을 거뒀다.
▲후반부에 했던 경기는 전부 이겼다. 그 모습의 남자 대표팀의 본 모습이다. 초반에 욕심을 내려고 하다보니 무너진 부분이 있었다. 원래 잘 하는 팀이다.

-이제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눈 앞에 메달이 있다고 생각하면 욕심이 많아질 수 있다.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한다면 실력이 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자기만의 플레이를 펼치다보면 어느 순간 메달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지금처럼 즐기면서 편하게 하면 좋겠다.

-이슬비 해설위원에게 2018 평창 올림픽이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던 올림픽이었다. 해설로서 다시 한 번 다음 기회에 컬링을 더 재밌고 쉽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선수로서도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열정과 각오를 갖게 된 계기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SBS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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