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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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컬링] '은메달' 여자 컬링, 걸음걸음이 역사였던 11번의 경기

기사입력 2018.02.25 11:22 / 기사수정 2018.02.25 11:25


[엑스포츠뉴스 강릉, 조은혜 기자]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이 한국 컬링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따냈다. 11경기, 뚜벅뚜벅 걸으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낸 여자 컬링 대표팀이었다.

김은정(스킵)과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구성된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은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스웨덴과의 결승전에서 3-8로 패했다. 비록 아쉽게 패했지만 대표팀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컬링 종목 사상 첫 은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작성했다.

예선에서부터 돌풍이었다. 첫 경기부터 캐나다라는 강호를 만났지만 8-6으로 캐나다를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일본에게 5-7로 패했으나 스위스를 7-5로 눌렀고, 컬링 종주국인 영국까지 7-4로 꺾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을 만나서는 12-5의 대승을 거뒀다. 이어 스웨덴과 미국을 7-6,9-6으로 꺾은 한국은 러시아 출신 선수단(OAR)은 11-2로 격파했다. 그리고 덴마크를 상대로도 9-3 낙승을 거두면서 무려 8승1패의 성적을 거둬 예선 1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컬링이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지난 2014 소치올림픽이 처음이었다. 당시 대표팀은 3승6패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첫 출전 치고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평가 받았다. 그리고 당시 소치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에서 떨어졌던 이번 대표팀은 4년이 지나 염원했던 태극마크를 달고 파란을 일으켰다.

일본을 다시 만난 준결승은 가장 압권이었다. 예선에서 유일하게 패했던 상대에다 한일전이 주는 무게감이 상당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그 부담감을 이겨냈다. 10엔드 승리를 앞두고 실수가 나오면서 동점이 됐고, 연장전까지 접어드는 피말리는 승부, 한국이 완벽한 마무리를 지으며 오히려 더 짜릿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결승전, 예선에서 신승을 거뒀던 상대 스웨덴은 더 공격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한국은 고군분투 했지만 결국 먼저 악수를 청해야 했다. 하지만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은메달이다. 걸음걸음이 역사였던 여자 컬링팀의 11번의 경기에, 모두가 울고 웃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강릉,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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