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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선제골' 손흥민, 팀 패배에 눈물…"팬들에게 미안하다"

기사입력 2018.03.08 10:14 / 기사수정 2018.03.08 10:33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인턴기자] 선제골을 넣고도 패배한 손흥민이 경기가 끝나자 눈물을 보였다. 

토트넘은 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1무 1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를 주도했던건 단연 손흥민이었다. 팀의 유일한 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전후반 내내 왼쪽 측면을 휘저으며 쉴 새 없이 움직였고,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8강 탈락이 확정되자 손흥민은 피치에 고개를 묻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던 듯 소매로 눈을 훔치는 장면도 목격됐다.

손흥민의 눈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강한 승리욕을 가진 손흥민은 중요한 경기에서 패하고서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쏟는 모습을 종종보였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눈물을 쏟았고, 마찬가지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패배한 뒤 눈물을 흘리며 '울보'라는 별명을 얻었다. 

토트넘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손흥민 인터뷰에 따르면, 손흥민은 "팀원들과 팬들이 자랑스럽다. 더 많은 것을 기대했을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아프지만 이것이 축구고 우리는 다시 전진해야 한다"고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난 후 성숙해진 모습과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던 손흥민이 이번에 쏟아낸 눈물은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이덕행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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