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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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막의 스타' 원로배우 최은희 향년 92세로 타계

기사입력 2018.04.16 20:34 / 기사수정 2018.04.16 20:5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원로배우 최은희가 16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故 최은희는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이후 1947년 '새로운 맹서'로 스크린에 진출해 '밤의 태양'(1948), '마음의 고향'(1949) 등으로 인기 대열에 올랐고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원조 트로이카로 군림했다.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신상옥 감독과 만났고 결혼했다. 영화인 부부로서 한국 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성춘향'(1961),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로맨스 그레이'(1963), '벙어리 삼룡'(1964) 등 1976년까지 1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또 '민며느리'(1965) '공주님의 짝사랑'(1967) 등의 영화를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신 감독과 이혼한 뒤 1978년 1월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 납치되는 큰 사건을 겪었다. 같은 해 7월 신 감독도 납북되며 재회한 두 사람은 북한에서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김정일의 신뢰를 얻은 신 감독과 고인은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했고 10년의 망명생활 끝에 1999년 귀국했다.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3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3회,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을 2회 받았다.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북한에서 만든 영화 '소금'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는데 이는 한국인 최초 해외영화제 수상으로 기록돼있다.

고인은 2001년 극단 '신협'의 대표로 취임했고, 2002년 뮤지컬 '크레이즈 포 유'를 기획·제작했다. 2007년에는 자서전 '최은희의 고백'을 펴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9일 오전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AFPBBNews=News1 (왼쪽 신상옥 감독, 오른쪽 배우 최은희)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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