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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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키디비 측 "블랙넛 행위는 디스 아닌 모욕죄·묻지마 범죄"

기사입력 2018.04.19 14:51 / 기사수정 2018.04.19 14:51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래퍼 블랙넛이 키디비에 대한 모욕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 반면, 키디비 측은 블랙넛의 행위들을 '묻지마 범죄'라고 표현했다. 

19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통신매체 이용 음란) 위반과 모욕죄로 피소된 블랙넛의 2차 공판이 열렸다.

지난 공판에서와 마찬가지로 블랙넛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논란이 됐던 행위들과 관련, "모욕한 것이 아니다"라고 다시 한번 반복한 것. 특히 지난 2017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언니를 존경해'라는 글 위에 김치 국물을 떨어뜨린 것에 대해서도 "모욕했다고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검찰이 기소한 공소 사실 중 사실 관계 자체를 부인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이날 키디비는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참했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건강이 극심하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블랙넛 측 법률 대리인은 "'투 리얼' 가사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해석 결과에 대해 고소인이 진술한 판단한 근거나 기준은 무엇인지 반대 신문을 해야 한다. 결국은 모욕죄이고 고소인 입장에서 자신을 모욕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 진술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키디비 대리인 측은 불출석 사유에 대해 "(참여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나 힘들어 하는 상황이라 언제 나올 수 있을지 확답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판장은 다음 기일에는 출석할 수 있도록 하게 하라고 전했다. 

공판 종료 후 키디비 측 법률대리인은 "(블랙넛이 했던 행위들이) 모욕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면 힙합의 디스 문화라고 하는 것일 텐데, 디스라는 것 자체가 노래를 특정인을 지목하고 특정인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내용들은 모욕죄의 구성 요건과 같다. 공공연하게 특정인을 지목해서 경멸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 문화라고 하면서 모욕죄를 부정하는 것은 모순이다. 이번 같은 경우엔 피해자를 성적 대상화해서 지속적으로, 피해자 의사에 반하였기 때문에 일종의 '묻지마 범죄'다"라고 밝혔다. 현재 키디비는 정신 치료를 받으며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음악 활동도 중단했다. 

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5월17일 오후 2시30분이다. 세번째 공판에는 키디비가 직접 법정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블랙넛의 주장을 반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키디비는 블랙넛이 발표한 곡 일부 가사가 성희롱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 지난해 5월 블랙넛의 앨범 발매 행위 등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또 이후에도 블랙넛이 공연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모욕적인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모묙죄로 고소한 바 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브랜뉴뮤직, 블랙넛 인스타그램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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