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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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 첫방부터 사이다 매력 터졌다…3.7% 출발

기사입력 2018.05.22 08:33 / 기사수정 2018.05.22 08:33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미스 함무라비’가 첫 방송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지난 21일 첫방송한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1회 시청률이 3.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는 전작 ‘으라차차 와이키키’ 최고시청률 보다 높은 수치로 기대감을 높인다. 현직 판사가 집필해 차원이 다른 ‘진짜’ 법정물에 대한 기대 심리를 자극했던 ‘미스 함무라비’는 첫 회 만에 기대를 확신으로 바꿨다.

이날 방송된 1회에서는 ‘민사 44부’에 모인 달라도 너무 다른 박차오름(고아라 분), 임바른(김명수), 한세상(성동일)의 강렬한 캐릭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입 또라이’ 열혈 초임판사 박차오름은 출근길에서 만난 지하철 변태에게 시원한 니킥을 날리며 SNS 스타로 등극했다. 냉철한 엘리트 판사 임바른은 “인간들이 싫다. 이놈의 직업을 평생 한다는 건 인간 혐오와 함께 평생 살아간다는 것”이라고 되뇌는 원칙주의 ‘원조 싸가지’.

판결이 억울하다 호소하는 할머니에게 “항소하셔야지 이러면 안 된다”고 입바른 소리를 하다 뺨까지 맞았다. 부장판사 한세상도 만만치 않았다. 수뇌부들이 가장 무서워 한다는 출세를 포기한 판사, 일명 ‘출포판’으로 악의는 없지만 툭하면 호통을 치는 막말 판사다.

이렇게 다른 세 판사가 모였으니 다이내믹한 일상은 어쩌면 예견된 일. 박차오름은 한세상의 꼰대 발언에 반항하듯 요란한 초미니 스커트 차림으로 출근했다. 기함하는 한세상을 향해 “법원 윤리강령에 치마 길이 규정이 있나요?”라며 팩트 폭격을 하더니 보란 듯이 눈만 내놓는 차도르로 갈아입고 나타나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임바른은 청탁을 위해 찾아온 국회의원의 뻔뻔함을 반박불가 논리로 제압하고 “제 옷 벗기고 싶으면 탄핵소추 의결부터 하셔야 한다. 초선의원은 발의도 버거울 테니 좀 더 노오오력 하라”는 일침을 날려 사이다 폭격기 대열에 합류했다.

‘이상주의’ 박차오름과 ‘원칙주의’ 임바른, ‘현실주의’ 한세상까지 닮은 구석이라고는 없는 ‘민사 44부’의 면면은 세 사람이 만들어갈 재판에 궁금증을 증폭했다. ‘꼰대’들의 세상에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요즘’ 판사들의 사이다 행보도 통쾌함을 선사했다. “튀는 사람이 버티기 힘든 조직이라셨죠. 제가 한 번 버텨보겠습니다”라는 박차오름의 결의는 법원이라는 고인물에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궁금증을 높인다.

현직 판사가 집필한 대본은 사실적이고 디테일하게 여느 법정 드라마가 비추지 못한 구석구석까지 조명했다. 판사의 봉급 실수령액 부터 신임 판사의 바쁜 하루, 매일 서류에 파묻혀 살아야 하는 판사들의 업무, 장소 가리지 않고 고성이 오가는 법원의 현실, 일반 회사와 다름없이 아부와 의전이 필요한 회식까지 어디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뒷모습까지 그려냈다. 무엇보다 임바른이 “거짓말 올림픽”이자 “인간의 고운 겉모습이 아니라 흉측한 오장육부를 날 것으로 들여다보는 일”이라고 했던 민사 재판이 어떤 삶의 민낯을 보여줄지도 궁금해진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JT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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