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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KIA 윤석민 "잘해서 다시 내 자리 만들고 싶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06.03 15:38


[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 776일 만의 마운드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윤석민은 지난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2016년 겨울 어깨 웃자란뼈 제거 수술을 받은 윤석민의 2016년 10월 5일 대구 삼성전 이후 605일 만의 1군 등판. 선발 등판으로는 2016년 4월 17일 광주 넥센전 이후 776일 만이었다. 4⅔이닝 8피안타(2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 95개. 직구 최고 142km/h를 마크했다. 다음은 윤석민과의 일문일답.

-복귀전을 돌아보면.
▲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있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서는 거라 긴장해서 그런가 내 페이스대로 경기를 못 끌어갔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1회 던지고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스트라이크를 넣기 힘들어다보니까 타자 상대가 어려웠다.

-그래도 소득이 있었다면.
▲재활 피칭 하면서 경기 감각은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베이스 커버 미스 등 집중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그런 것들을 경험 했으니 다음에는 실수를 덜 할 것 같다. 거의 2년 만에 마운드에 올랐는데, 한 번 던졌으니 이제 설레는 감정은 사라졌다. 다음 등판부터는 어제보다 내 페이스대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직구가 관건이 될 것 같다.
▲팔이 아픈 뒤 (투구하는) 팔을 내렸는데 손목까지 처지더라. 2군에서는 내용이 좋아서 그냥 넘겼는데 중계로 확인하니 직구가 날리는 게 보였다. 투구폼도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 회전만 좋으면 공은 느려도 끝이 좋아지니까 신경써서 하면 조금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슬라이더는.
▲그래도 슬라이더는 주무기였으니까 직구에 비교했을 때 스피드는 많이 나오는 편인데 각이 아직 작다. 각이 크면 파울 나는 게 헛스윙이 나올 수도 있다. 어제는 솔직히 직구가 안들어가서 변화구 밖에 던지지 못했다.

-복귀 상대가 두산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두산이 타격도 좋고, 찬스에서 점수 내는 것들도 좋은 팀인데 9개 구단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1군 타자들 경험했으니까 상대하는 것 더 생각하고, 포커스를 다르게 잡고 던져야 할 것 같다.

-구속에 대한 욕심은 없나.
▲아직 전력으로 던지는 게 이건데, 무조건 해가 지날 수록 더 나온다고 본다. 무슨 느낌인지 설명이 어려운데 수술을 했기 때문에 팔이 생각대로 못 따라온다. 아픈 건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된다. 아마 스피드는 더 나올 거라 생각한다. 지금 굳이 더 내는 건 역효과가 날 것이다. 지금 상태에서 상대하는 요령을 생각하고 헤쳐나가야 한다.

-로테이션을 소화해야할텐데 스스로 생각하는 몸상태는.
▲몸상태는 괜찮다. 로테이션은 충분히 소화할 몸상태고, 실력이 받쳐줘야 한다. 그런 건 많이 연구를 해야할 것 같다.

-5이닝을 마치고 싶었을텐데.
▲5이닝 3점만 주자는 생각이었는데(웃음), 아쉽게 채우지 못했다. 1,2회에 너무 많이 던지다보니까 다음 투수들을 아껴야 하고, 5회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안타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던졌다.

-돌아왔다는 실감이 나나.
▲그렇게 실감 나지는 않는데, 2년 동안 쉬고 어떻게 보면 개인적으로 자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기회를 주신 거라 생각한다. 절대 붙박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다시 잘해서 자리를 찾아야 한다. 경쟁해야 한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 돌아와서 2~3경기 던지고 함평 가면 돌아온 게 아니지 않나. 그렇게 하기 싫어서 잘해야 할 것 같다.

-스스로 정한 목표는.
▲올 시즌 끝까지 가고 싶다. 컨디션 조절차 로테이션 한두번 거르더라도 끝까지 가고 싶고, 다시 내 자리를 만들고 싶다. 그게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올해 선발이 작년만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데 이닝을 많이 끌면서 중간 투수 부담을 줄이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계속 나가다보면 자신감 붙고, 결과도 좋게 나올 거라 믿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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