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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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4강] '유효슈팅 1개' 세트피스빠진 잉글랜드는 '종이 호랑이'였다

기사입력 2018.07.12 06:57 / 기사수정 2018.07.12 17:41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한 번의 세트피스로는 부족했다. 120분간 하나의 유효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한 잉글랜드, 세트피스가 빠진 잉글랜드의 모습은 종이 호랑이 그 자체였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각)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패배했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5분 만에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트리피어가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수바시치 골키퍼를 뚫어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12골 중 9골을 세트피스로 넣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슈팅이 골대로 향한 것은 트리피어의 슈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크로아티아는 두 경기 연속해서 연장 혈투를 벌인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투혼을 발휘했다. 결국 크로아티아는 후반 23분 이반 페리시치가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내준 잉글랜드의 경기력은 너무 무기력했다. 동점골을 허용한 후반 중반 전후로 잉글랜드는 4강 팀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국 잉글랜드는 연장 후반 4분 만주키치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대회를 4강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그동안 잉글랜드의 4강 진출에 '대진운이 좋았다'며 평가 절하하는 팬들도 있었다.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체력적 우위에 있던 크로아티아를 꺾어 내는 것만이 이러한 비난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한 번의 프리킥 골을 제외하면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잉글랜드를 따라다니던 '종이호랑이'라는 수식어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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