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마지막 스윙 언제? 류중일 감독도 '고민'

기사입력 2020.10.17 오후 01:1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박용택의 마지막 스윙, 그리고 마지막 인사는 언제, 어떻게 이뤄질까.

박용택은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 팀이 2-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고 있던 7회초 2사 1·2루 상황 대타로 들어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박용택의 통산 2504번째 안타와 1192번째 타점. 이 경기로 사직에서의 기억을 마무리한 박용택은 인터뷰를 통해 "2위를 확정한다면 마지막 홈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박용택이 은퇴를 선언한 올 시즌의 마지막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올해 LG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는 28일 한화전, 시즌 최종전은 30일 문학 SK전이다. 여느 때라면 자연스럽게 마지막 홈경기에서 화려한 은퇴경기와 은퇴식을 치렀겠지만, 코로나19 탓에 관중석이 드문드문 빈 데다 떠나는 방역 수칙상 팬들이 박용택의 이름을 연호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현재 LG는 한 경기 결과로도 요동치는 순위 싸움의 한가운데에 있다. 사실상 마지막 경기가 은퇴 경기가 될 텐데, 박용택이 최대한 의미 있는 마지막 경기를 치렀으면 하는 것이 사령탑의 마음이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살얼음판인 전쟁 중에 선수를 온전히 배려하기도 쉽지 않은 노릇이다. 마지막 경기가 마지막 경기인 줄도 모른 채 지나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류중일 감독은 "구단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오히려 내가 묻고 싶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데 은퇴 경기를 잡는다는 건 구단에서도 조심스러울 것 같다. 고민이 좀 된다"고 얘기했다. 류 감독은 "아직 구단과 얘기하지는 않았는데, 이번 3연전이 끝난 뒤에는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는 계획을 얘기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도 고민이 많고, 구단도 여러 가지를 놓고 고민 중에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은퇴식의 경우 선수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류중일 감독은 "은퇴 경기도 중요하지만 팀이 2위를 하느냐, 5위를 하느냐의 싸움이라 일단 거기에 더 집중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박용택이 (마지막 경기에서)잘하면 어떡해, 홈런 세 개 치면 어떻게 하나"라고 웃었다. 2017년 은퇴한 '레전드' 이승엽도 은퇴 경기였던 최종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박용택에 대한 기대와 아쉬움이 동시에 묻어나오는 류 감독의 말이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