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프로 패서’로 거듭난 배경… 무리뉴의 묘수

기사입력 2020.11.21 오전 09:51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이 올 시즌 특급 도우미로 거듭난 것에 대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케인은 득점력이 빼어난 최전방 공격수다. 묵직한 슈팅, 제공권, 박스 안에서의 냉정함 등 그가 지닌 무기들이 많다. 이를 바탕으로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5/16, 2016/17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골든 부츠까지 품은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다.

하나 올 시즌 그의 역할은 크게 바뀌었다. 최전방에만 머물며 골을 적립하는 데만 집중하지 않는다. 종전까진 다소 이기적이란 평이 많았으나 올 시즌은 누구보다 이타적인 선수로 변모했다.

후방까지 내려와 동료들의 움직임을 포착해 양질의 패스를 제공한다. 특히 손흥민과의 합작이 많다. 발이 빠른 손흥민이 상대 배후로 침투하는 타이밍에 케인은 정확한 킥으로 그의 발 앞에 볼을 놔준다. 이 공식으로 둘은 여러 차례 득점을 양산했고, 케인은 EPL 8경기에 나서 8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이 직접 비결을 밝혔다. 케인은 20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내가 깊은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걸 봤다. 그리고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 가레스 베일, 루카스 모우라 등 다른 공격수들에게 내가 깊은 위치로 내려오면 그들이 상대 뒷공간으로 빠르게 뛰어들어야 한다는 걸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의 묘수였다. 득점뿐 아니라 출중한 패스 능력이 있는 케인에게 플레이 메이킹을 맡겼다. 그리고 손흥민, 모우라 등 발 빠른 공격수들에게 마무리를 주문한 것.

지금까진 대성공이다. 어느 때보다도 효율적으로 역습에 나가고 있고, 케인과 손흥민의 스탯이 이를 증명한다. 케인은 EPL 8경기 7골 8도움, 손흥민은 EPL 8경기 8득점 2도움을 적립했다. 이 둘의 엄청난 활약에 토트넘은 EPL 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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