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기-김민규, 막내들의 대결이 가장 강력했다 [KS4:포인트]

기사입력 2020.11.21 오후 05:30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가장 한국시리즈다운 투수전은 스무살의 막내들에게서 나왔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 2000년생 만 20세 송명기, 1999년생 만 19세 김민규의 맞대결은 KBO 역사에서 손에 꼽히는 대결이었다. 두 투수의 나이의 합은 역대 네 번째로 작은 숫자였다.

김민규는 이미 2차전에서 공 단 9개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였다. 2차전에서 5-1로 앞서던 두산은 9회말 마무리 이영하 등판해 4-5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김민규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그리고 박민우를 삼진, 이명기를 1루수 땅볼로 잡고 팀의 승리를 지키면서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그리고 이틀을 쉬고 이번에는 선발로 나섰고, 2차전에서의 활약이 우연이 아니라는 듯 쾌투를 펼쳤다. 박민우~이명기~나성범으로 이어지는 NC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양의지~강진성~모창민의 중심타선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후 5회까지 출루를 허용했지만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정리하고 6회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명기는 이번이 한국시리즈 데뷔전이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6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송명기의 피안타는 단 2개, 볼넷 2개가 있었지만 큰 흠이 되지 않았다. 송명기가 5회까지 82구를 던진 후 6회 NC가 득점에 성공했고, 두산전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낚았던 송명기는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 역시 두산을 상대로 수확했다.

이날 김민규는 5⅓이닝 1실점을, 송명기는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NC가 3-0 승리를 거두며 투수들의 승패는 갈렸지만 김민규와 송명기 모두 가을야구라는 큰 무대에서 제 몫을, 혹은 그 이상을 해냈다. 가을에는 이렇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야기가 탄생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윤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