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배우할 것"…배두나, 훈훈한 연기 열정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1.01.13 오후 10:28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세랑 작가, 이욱정 PD, 배우 배두나가 출연했다.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겨울방학 탐구생활'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정세랑 작가, 이욱정 PD, 배두나의 인터뷰 현장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첫 번째 게스트로 정세랑 작가를 소개했고, "2010년에 등단을 하셨는데 등단할 때까지 얼마나 걸렸냐"라며 궁금해했다. 정세랑 작가는 "3년 정도 걸렸다. 국내에 있는 모든 공모전에서 떨어지면서. 많이 떨어지면 좋은 거 같다. 작품이 쌓여 있지 않냐. 데뷔하고 나서 누가 글을 청탁해올 때 편했다. 써놓은 게 있기 때문에"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보건교사 안은영'이 드라마로 만들어졌을 때 기분이 어땠냐"라며 '보건교사 안은영'을 언급했고, 정세랑 작가는 "제가 혼자 열심히 상상해도 여러 사람의 상상이 합쳐졌을 때 더 좋은 거 같다. 전 젤리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상상했는데 크리처 디자인을 하시는 분들이 훨씬 멋진 걸 만들어 내시니까 '됐다'라고 생각했다"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정유미 씨와 남주혁 씨가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어땠냐"라며 질문했고, 정세랑 작가는 "이 작품이 2010년 단편이었다. 독자분들이 정유미 배우가 해야 된다고 했다. 몇 년 전 가상 캐스팅으로 했었는데 실제로 됐다"라며 기뻐했다.

더 나아가 유재석은 "소설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냐"라며 물었고, 정세랑 작가는 "'당연한 것이 당연한가' 의심해 보시면 도움이 되는 거 같다. SF나 판타지는 세계의 조건을 바꿔보는 사고 실험에 가깝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기술이 존재한다면?' 이렇게 바꿔보는 거다. 당연한 걸 바꾸면 이야기가 나온다"라며 귀띔했다.

두 번째 게스트로 이욱정 PD가 등장했고, 유재석은 "국내 음식 다큐멘터리의 개척자 이욱정 PD님이다"라며 소개했다.

이욱정 PD는 "어머님이 워낙 요리하시는 걸 좋아하시고 엥겔 지수가 굉장히 높았다. 덕분에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겼다. 방송국 들어와서 국방에 대한 다큐도 했다. 사람이 진짜 하고 싶은 게 있지 않냐. 그게 음식 다큐멘터리였다"라며 고백했다.




유재석은 "PD님이 먹어 본 면 요리 중에 가장 맛있었던 건 뭐냐"라며 질문을 던졌고, 이욱정 PD는 "우리나라 면으로는 냉면을 제일 좋아한다. 숙취를 다스리는 데 평양냉면 이상이 없다. 화기를 잡아주는 거 같다"라며 평양냉면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또 이욱정 PD는 "코로나 19 이후에 우리 삶이 많이 변하지 않았냐. 제일 많이 타격을 받은 데가 식당이다. 골목의 식당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한테 사회적이고 문화적으로 너무 중요한 인프라다. 우리 요리 안 하지 않냐. (식당을 하는) 열정을 바쳐서 하시는 숙련된 요리사들. 그분들이 다 사라지면 우리는 간편식을 먹어야 한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욱정 PD는 "제가 있는 곳은 회현동이다. 남대문 시장이랑 붙어 있으니까 관광객이 많았다. 도와드릴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그분들이랑 같이 모여서 도시락을 개발하고 있다. 열심히 특색 있는 도시락을 만들었는데 바로 얼마 전에 기업에서 이걸 노숙자분들을 돕기 위해 받았다. 보통은 공장에서 만들어서 받지 않냐. 위기의 골목 식당에서 만든 도시락을 납품해 상생을 했다"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지막 게스트로 배두나가 출연했고, 근황과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재석은 "만약 지금 배우가 아니었다면 두나 씨는 뭘 하셨을 거 같냐"라며 가정했고, 배두나는 "생각만 해도 암담하다. 배우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는데. 어떤 꿈을 꾸기 전에 이뤄진 일이라. 길거리 캐스팅이 돼서 모델을 먼저 했다. 그때 당시에 잡지 모델을 많이 뽑았다. 잡지들을 하다가 TV 광고 쪽으로 넘어오고 영화 '링', '학교'라는 드라마를 찍으면서"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배두나는 유재석이 '읽을 수 없는 표정'이라고 이야기하자 "제가 연기하는 방식 중 제일 중요한 포인트다. 관객이 읽고 싶어 하는. 제가 설명하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관객이 제 얼굴을 보고 읽어주기를 바라는 편이다"라며 설명했다.

배두나는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하고 싶을 거 같다. 현장에서만 살아있는 거 같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제가 보는 저는 한심할 때도 있고 왜 이렇게 예민하지 싶을 때도 있다. 자책할 때도 많긴 한데 이 정도면 괜찮다"라며 진솔한 매력을 발산했다.

한편 '조선잡사'를 출간한 강문종 교수, 참전 용사들을 만나는 사진작가 라미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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