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살아난 베일, 평가도 달라졌다… “기대했던 게 보이기 시작”

기사입력 2021.02.22 오전 11:20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가레스 베일(토트넘 홋스퍼)의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 

토트넘은 21일 오후 9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에서 웨스트햄에 1-2로 졌다. 이날 패배를 비롯해 최근 EPL 6경기에서 1승 5패를 거둔 토트넘(승점 36)은 9위에 머물렀다.

베일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가 2선을 구성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공격은 날카롭지 않았다. 전반 5분 만에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실점을 허용했고, 이후 내려선 웨스트햄 수비를 뚫는 데 애먹었다. 좌측면을 주공격 루트로 삼았지만, 세르히오 레길론의 크로스는 번번이 막혔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2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라멜라와 자펫 탕강가를 빼고 베일과 맷 도허티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분 만에 제시 린가드에게 실점을 내주긴 했으나 이내 토트넘이 주도권을 쥐었다. 특히 베일의 활약이 돋보였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모우라의 헤더 골을 도왔다. 

특유의 왼발 킥이 살아난 모습이었다. 후반 33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베일이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결과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토트넘은 베일이 잔디를 밟은 후부터 공격에서 활기를 띠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베일은 의욕이 넘쳐 보였다. 케인과 좋은 연계 플레이 후 때린 하프 발리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며 “베일은 훨씬 날카로워졌고 스퍼스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며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사실 베일은 토트넘 입성 후 내내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폭발적인 주력은 온데간데없었고 왼발 킥도 무뎠다. 부상 여파로 몸도 무거웠던 게 사실이다. 무리뉴 감독은 시즌 내내 베일의 폼을 살리기 위해 규칙적으로 출전 시간을 부여했고 드디어 빛을 보고 있다.

지난 14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번뜩이는 드리블과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선보인 데 이어 볼프스베르거전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훨훨 날았다. 비록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지만, 베일의 활약은 부진한 토트넘에 한 줄기 빛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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