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손승연 "외모 탓 가수 꿈 벽에 부딪혀, 포기 안했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1.02.23 오후 04: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손승연이 뮤지컬 ‘위키드’에 새롭게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손승연은 23일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위키드’ 출연 배우 공동 인터뷰에서 "매회 공연을 할 때마다 무대가 소중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손승연은 우리가 나쁜 마녀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착한 초록 마녀 엘파바 역에 옥주현과 함께 캐스팅됐다.

그는 "관객 분들에게 감사하다. 무대가 끝날 때마다 벅차다. 첫 공연 때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조금씩 적응을 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라며 무대에 서는 소회를 들려줬다.

손승연은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발매 과정 중에 합류하게 됐다. 굉장히 부담이 되기도 했고 무리일 수 있는 스케줄이었는데 '위키드' 때문에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참여했다. 관객 분들은 이 작품 자체의 팬덤이 강하다 보니 많게는 10번 그 이상도 보는 분들이 많더라. 이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텐데 하는 부담감이 컸다"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배우 언니 오빠들이 도와줬다. 메시지가 강하다 보니 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준비를 했다. 인생을 살면서 많은 시련이 있고 타협 속에 살아가는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 것 같아 감사하다"라며 새로운 멤버가 된 소감을 전했다.

손승연은 "'위키드'를 처음 볼 때는 발랄하고 밝고 귀여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준비할수록 알아갈수록 왜 '위키드'인지 알게 됐다. '위키드'가 '위키드'를 했구나 할 정도로 쉽지 않은 작품이다. 옥주현 언니에게 제일 어려운 작품이 '위키드'냐고 물었는데 언니가 그렇다고 했다. 공연 시작 전에 그 얘기를 들어 굉장히 좌절했다"라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엘파바는 화가 많아 오해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정의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에 대해 "정의로운 아이라 화가 많다. 부적절한 상황이 올 때 참지 않은 친구여서 화가 많다고 느꼈다. 중, 고등학교 때 엘파바처럼 털털하고 터프하고 남자아이 같은 아이였다. 랩도 하고 힙합하고 교복 치마보다 바지 입고 박스한 티를 입은 친구였다. 지금 20대 후반인 내 성격은 글린다스러운 부분이 많지만 10대 때는 엘파바와 가까웠다. 엘파바가 초록 피부로 놀림을 받고 무시를 받지 않나. 나도 꿈을 위해 준비할 때 외모로 많은 벽에 부딪혔다. 그래서 엘파바 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외모라는 벽에 부딪힐 때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나도 정의로움이 가득했다.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한 발 한 발 다가갔다. 그런 구석이 엘파바와 닮았다고 느끼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라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설명했다.




5년 만에 돌아온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오즈의 두 마녀 엘파바와 글린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선과 악, 성장, 용기에 관한 매혹적인 스토리다.

옥주현, 손승연이 초록마녀 엘파바 역을 맡았다. 야망이 가득한 금발의 마녀 글린다는 정선아, 나하나가 연기한다. 옥주현, 정선아는 7년 만에 ‘위키드’에서 호흡하며 손승연, 나하나는 새롭게 합류해 매력을 보여준다.

서경수, 진태화는 미워할 수 없는 바람둥이에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모습을 보여주는 피에로 역을 맡았다.

2003년 초연한 뒤 16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6개 언어로 공연, 6천만 명 여의 관객이 관람했다. 브로드웨이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단 세 작품 중 금세기 초연작으로는 '위키드'가 유일하다. 토니상, 그래미상 등 전 세계 100여 개의 메이저 상을 받았다.


암전 없이 이뤄지는 54번의 장면전환, 12.4m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날아다니는 원숭이, 350여 벌의 아름다운 의상 등의 화려한 무대와 ‘Defying Gravity’, ‘Popular’ 등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한 아름다운 음악이 볼거리다. 

'가스펠', '피핀'과 영화 ‘포카혼타스’, ‘이집트의 왕자’ 등의 작품으로 3개의 아카데미상과 4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거장 스티븐 슈왈츠가 음악과 가사를, 위니 홀즈맨의 극본, 토니상 수상자인 조 만텔로 연출, 웨인 시렌토가 뮤지컬 스테이징, 수잔 힐퍼티가 의상 디자인을 맡았다. 

지난 12일부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 중이다. 5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도 선보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