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컴퍼니 창립 20주년, 새로운 출발을 알리다

기사입력 2021.04.07 오전 10:2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의 발자취와 함께 앞으로의 행보와 포부를 밝혔다.

오디(OD)컴퍼니는 '오픈 더 도어(Open the Door)'의 약자로 관객과 무대가 만날 수 있도록 새로운 공연예술의 문을 열고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2001년 4월 6일, 창작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로 첫 발을 내디뎠다.

설립한 이후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뮤지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신춘수 대표, 프로듀서는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대중화하는데 앞장서며 해외 원작을 그대로 가져오는 레플리카 방식이 아닌 재창작에 가까운 논레플리카 라이선스 뮤지컬로 흥행 포문을 연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년간 창작부터 라이선스, 내한 등 40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였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필두로 '맨오브라만차', '드라큘라', '스위니토드', '닥터지바고', '드림걸즈', '그리스',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작품들이 대표작이다.
 
'지킬앤하이드'는 2004년 초연해 누적 공연 횟수 1,410회, 누적 관객수 150만 명이라는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2006년 성공적인 일본 공연은 K뮤지컬의 시초가 되면서 한국 프로덕션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여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해외진출로서 '지킬앤하이드'를 레플리카 프로덕션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성사시킨 점은 한국 뮤지컬 산업의 발전에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오디컴퍼니 성장기로 볼 수 있는 2010년까지는 작품성을 기반으로 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소재의 작품들을 비롯해 국내 초연되는 작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스티븐 손드하임의 뮤지컬 '어쌔신'과 '나인'을 꼽을 수 있다.

손드하임 작품 중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어쌔신'은 2005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초연됐다.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미국 대통령 암살을 다룬 작품인 만큼 극 전체가 정치적인 색을 띠고 있어 당시 국내 정치인들이 관람했다. 토니어워즈 작품상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나인'은 예술가로서 스스로 한계를 느낀 영화감독 귀도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작품으로 2008년 LG아트센터에서 초연했다. 한 남자를 둘러싼 15명의 여인들이 펼치는 몽환적인 무대로 화제를 모았다.

2011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디컴퍼니는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2009년 한미합작 프로젝트인 뮤지컬 '드림걸즈(Dreamgirls)'를 발판삼아 2012년 플레이밍 립스(Flaming Lips)의 음악과 브로드웨이 유명 연출가 데스 맥아너프(Des McAnuff)가 참여한 뮤지컬 '요시미 배틀 더 핑크 로봇(Yoshimi Battles the Pink Robots)'의 트라이아웃 공연을 마쳤다.

2014년 브로드웨이 중심부에 있는 팔레스 씨어터(The Palace Theatre)에서 미국의 힙합 전설 투팍의 음악을 뮤지컬화 한 '홀러 이프 야 히어 미(Holler If Ya Hear Me)'를, 이듬해인 2015년 브로드웨이 씨어터(Broadway Theatre)에서 뮤지컬 '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를 제작해 선보였다. 한국, 미국, 호주의 유명 프로듀서들과 제네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제작된 '닥터지바고'는 호주에서 유료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월드 프리미어의 시작을 알리며 2012년 한국 공연에 이어 2015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한국 뮤지컬 산업에서 해외시장 진출의 활로를 개척했다. 2017년 11월 국내 초연된 뮤지컬 '타이타닉'은 국내 라이선스뿐만 아니라 브로드웨이 공연권까지 확보하며 리바이벌 프로덕션으로서 한국과 브로드웨이 공연을 동시 추진하며 진일보된 프로덕션을 구현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오디컴퍼니는 그 동안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경쟁력 있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주년을 기점으로 '맨오브라만차', '드라큘라', '지킬앤하이드', '스위니토드',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등 오랫동안 관객들에게 사랑받아온 대표 작품들을 우선적으로 선보이고, 글로벌 창작 뮤지컬과 신작 라이선스 뮤지컬, 음악 영화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문학성을 기반으로 한 4편의 창작 뮤지컬을 비롯해 총 6편을 기획, 개발하고 있다.

쥘 베른(Jules Verne)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영감을 받은 '캡틴 니모'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로도 개봉된 '위대한 개츠비'와 '워더링 하이츠' 등이다. 세계 최초 모노드라마 뮤지컬로 선보일 '리처드 3세',  르네상스 시대의 두 거장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의 대결 구도를 그리며,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이 작곡하는 '피렌체의 빛'도 주목할 만하다. '요시미 배틀 더 핑크로봇'도 2012년 미국 트라이아웃 공연을 마쳤다.

브로드웨이와 한국 동시 개막을 목표로 음악 영화의 장인 ‘존 카니(John Carney)’)의 ‘원스’, ‘비긴 어게인’에 이은 세 번째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싱스트리트', 모던 발레가 돋보이는 안무로 토니어워즈 안무상 수상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메리칸 인 파리' 등 국내 초연되는 라이선스 뮤지컬 2편도 준비한다. 이외에도 뮤지컬 영화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음악 영화 '디어 헬렌'을 개발하고 있다.

 오디컴퍼니는 "이번 20주년을 새로운 발판으로 삼아 '열정컴퍼니'의 시작을 알리고, 'Believe' 지금까지 쌓아온 오디컴퍼니만의 방식과 노하우를 믿고, 'DO' 철저하게 실행해 대한민국 No.1 글로벌 공연제작사로서 세계 무대로 나아가겠다”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오디컴퍼니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계기로 마련한다"고 밝혔다.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회공헌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5월에는 관객들을 위한 감사제를 진행하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연말에는 오디컴퍼니를 대표하는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과 주요 넘버들을 선보일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오픈 도어 프로젝트'로 창작 작품 공모를 추진하고 있으며, 어렵고 힘든 시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신진 예술가를 돕고 새로운 창작진과의 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해외 시장 진출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앞장선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국인 만큼 기부와 소외계층 초대 등 우리 사회의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보다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신춘수 대표 프로듀서는 “오디컴퍼니가 뜻깊은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건 그간 작품을 사랑해 주신 관객, 배우, 스태프 모두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으며, 진심을 다해 감사를 전하고 싶다. 지금까지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20주년을 원동력 삼아 앞으로도 관객들에게 좋은 시간,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개설한 유튜브 오디세이를 비롯해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만들어 대중들에게 뮤지컬 문턱을 낮추고 끊임없이 관객과 소통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오디컴퍼니를 설립한 이래 지난 20년간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도전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프로듀서로서 오랜 꿈이었던 브로드웨이에 입성하여 치른 호된 신고식은 소중한 자산이 됐다. 올해가 진정한 터닝포인트가 돼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 오디컴퍼니의 대표 작품이 브로드웨이 무대에서의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번 창립 20주년을 맞아 선보인 엠블럼에 바로 이 모든 아이덴티티를 담았다. 지나온 시간을 되새기고 20주년에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문을 열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오디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