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치고도 얄궂은 운명" 김병조·이용식, 한쪽 눈 실명한 사연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1.05.04 오전 08:5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개그맨 김병조와 이용식이 두 사람 모두 한쪽 눈을 실명한 얄궂은 운명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1980년대 아이들의 '뽀통령'으로 불린, '뽀뽀뽀'의 '뽀병이-뽀식이' 콤비 개그맨 김병조와 이용식이 30년 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병조와 이용식은 지난 1981년 '뽀뽀뽀'의 '뽀병이-뽀식이'로 만났다. 당시 아이들의 사랑은 물론, 유행어와 재치 있는 개그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80년대 대표 콤비이다. 

이날 김병조는 이용식에게 "건강은 어때. 나도 많이 늙지 않았냐"며 안부를 물었다. 그러자 이용식은 울컥한 듯 목이 멘 채 말을 잇지 못하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김병조 역시 "'뽀뽀뽀를' 처음 본 세대가 10살이면 지금 50살이 됐을 거다"며 세월의 흐름을 체감했다. 

한때 같은 길을 걸었던 두 사람이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김병조는 훈장님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학자의 삶을 살고 있다. 현재 조선대학교 특임 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용식은 최근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가족들과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김병조는 '중심성 망막 출혈'로 한 쪽 눈의 시력을, 이용식 역시 '망막혈관 폐쇄증'으로 한 쪽 시력을 잃은 아픈 사연은 비슷했다.

김병조는 "중심성 망막 출혈이라고 머릿속에서 큰 핏줄이 터졌다. 고치기 어렵다고 해서 통증만 없애달라고 했더니 시신경을 끊거나 아플 때마다 진통제를 맞거나 선택하라고 했다. 전국을 다니면서 강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진통제 맞으면서 강의한다는 건 힘들었다. 스스로 시신경 절단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용식은 "저는 망막혈관 폐쇄증으로 눈을 잃었다. 원래 실핏줄이 많았는데 거기가 다 터져서 까맣게 된 거다. 피곤한 줄만 알았다. 어느 날부터 빛만 보이고 물체가 안 보이다가 시력을 잃어버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가 같은 프로그램을 오래 하고 개그맨 톱자리에 비슷하게 오르지 않았나. 아픈 것도 똑같은 거 보면 운명이 (참 신기하다). 같은 철길에 왼쪽 오른쪽만 다르지 같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연 치고도 얄궂은 운명이다"이라고 말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