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의 노크] 강민하 번역가 "한국어, 외국어만큼 갈고 닦는 노력 필요"

기사입력 2017.10.09 오전 09:00


[김유진의 노크]는 영화계 안팎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숨은 일꾼들과 함께 나눈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하는 엑스포츠뉴스의 고정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일곱 번째 주인공은 강민하 번역가입니다. 강민하 번역가는 1999년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우나기'를 시작으로 2018년 1월 개봉을 앞둔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감독 신보 아키유키)의 자막 번역까지, 18여 년의 시간동안 국내에 소개된 200여 편의 일본 영화의 자막을 담당해 왔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의 자막은 영화와 관객들을 이어주는 하나의 다리 역할을 한다. 길게는 3~4초, 짧게는 1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스쳐 지나가는 자막은 해당 나라의 원어를 모르는 이들에게 영화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주며 몰입을 돕는다.

번역, 그리고 일본 영화감독과 배우 등의 통역을 맡아오며 안팎으로 활발히 활동해 온 강민하 번역가는 최근 '아톰'으로 유명한 일본의 테즈카 프로덕션이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마이 티라노'(가제) 작업에 참여해 번역가 외에도 프로듀서로의 새로운 도전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사무실에서 만난 강민하 번역가는 "프로듀서 일을 하면서 일본에 회의 차 왔다 갔다 할 일이 많았고요. 또 영화 번역을 맡은 일도 있다 보니 이번 달은 좀 바빴던 것 같네요"라고 미소 지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 "엔딩 크레딧 속 이름 볼 때마다 두근두근, 18년 째 같은 느낌"

-강민하 번역가가 정의하는 번역이란 무엇인가.


"적어도 제가 하는 번역에 대해서만 말씀을 드리면, 일본어를 모르시는 분들이 그 영화를 우리말로 가장 적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어로 바꿔주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생 때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고, 원래는 일본어와 프랑스어 중 고민하다 일본어를 택하면서 지금의 번역가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 기자 일을 꿈꾸기도 했었고 말이다.

"만약 그 갈림길에서 프랑스어를 선택했으면 지금처럼 영화 쪽 일로 안 왔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웃음) 감사하죠. 저도 제가 번역가가 될 것이라거나, 영화 번역을 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목표했던 바는 아니지만 유사한 길로 온 것 같다고 생각해요. 고등학생 때도 문예부였는데, 뛰어나게 창작을 잘 했던 것은 아니지만 글을 쓰는 것과 책 보는 것을 좋아했었죠."

-일본이라는 나라는 강민하 번역가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일단 우리나라 다음으로는 가장 잘 아는 나라라고 생각하고요. 일본에서 어릴 때 살았던 것도 아니고, 일본 문화에 굉장히 심취해서 이 길을 걸어온 것도 아니지만 영화 번역을 굉장히 많이 했잖아요. 정말 많은 영화를 하다보니까 그냥 지내면 알 수 없던 일본의 문화나 언어 습관을 알게 됐죠. 또 일본에는 굉장히 상상력이 풍부한 콘텐츠들이 많잖아요. 그런 것을 만드는 분들의 마인드와 그런 문화가 형성된 배경에 대해서 많이 알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역대 일본 영화 최고 흥행작에 오른 '너의 이름은.'을 비롯해서 '러브레터',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굵직한 작품들의 번역을 도맡아했고, 가장 가까운 10월 25일에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매 작품 엔딩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가는 것을 볼 때마다 뿌듯할 것 같은데.(웃음)

"한 사람이 한 번역 치고는 많이 했다고 생각해요.(웃음) 크레딧을 볼 때면 뿌듯하기도 하고, 제가 번역한 작품의 시사회를 가면 영화가 시작하기 전부터 영화가 끝나서 제 이름이 나오기까지 심장이 엄청 두근두근하거든요. 영화라는 게 굉장히 많은 분들의 뛰어난 재능이 모여서 만들어진 하나의 예술작품이잖아요. 거기에 작은 자막, '번역 강민하'라는 이름이 올라가는 게 긴장도 되고 감사하면서, 그렇게 18년 째 지금까지 똑같은 느낌을 느끼죠. 제 이름을 걸기 때문에 더더욱 책임감도 있고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소설이 먼저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소설이 나온 후 영화가 개봉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잖아요. 번역하기 전에 소설도 다 읽어보고, 소설과 영화는 언어가 다르니까 그 부분을 눈 여겨 봤고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경우에는 저 개인적으로는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르의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쉽고 어렵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영화의 감성이나 나오는 대사와 언어들이 제가 작품에 젖어 들어서 작업할 수 있는, 그런 영화였던 것이죠."

-오랜 시간 번역을 하다 보면 자신만의 번역 스타일도 생길 것 같다.

"그렇죠. 영화는 아무래도 소설과는 콘텐츠 자체가 다르고 텍스트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자유도 굉장히 달라요. 소설은 본인이 속도를 맞춰서 읽게 되잖아요, 그런데 영화 자막은 1초 동안 자막이 들어갔다 나올 때도 있고, 더 짧을 때도 있어요. 아무리 길다고 해도 3~4초까지는 안 들어가니까 그 타이밍에 이걸 읽게 하지 않으면 이해에 지장을 주잖아요. 그래서 길이와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죠. 그 타이밍 동안 영상도 보고 자막도 볼 수 있게 해야 하기 때문에 길이를 많이 줄여야 하고, 또 구어체 문장을 요즘 한국에서 쓰고 있는 생생한 말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어미 같은 부분에서는 의역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어요."

-강민하 번역가만의 번역 원칙이 있다면.

"가능하면 그 시대에만 알 수 있는 유행어는 쓰지 않으려고 해요. 그렇다고 해서 웃겨야 하고 재밌어야 하는 곳에서 진지하게 가겠다는 게 아니라, 그 당시의 유행어를 쓴다면 그 때 당시 극장에서는 웃길 수 있겠지만 유행이 사라지면 그 영화 자막 자체의 진정한 의미를 모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죠."

-18년 동안 이 일을 해 온 것이면, 정말 번역 세계가 변화한 과정을 그대로 몸소 체험했을 것 같다.

"굉장히 변화가 크죠. 1999년, 2000년 즈음이었는데 그 때는 종이로 된 두꺼운 일본어 대본을 카피한 것을 받아서, 다시 번호를 1번부터 1000번까지 대사를 다 붙여서 컴퓨터로 쳐요. 당시가 이메일을 쓰던 초기이긴 하지만 특히 자막회사들은 이메일을 안 쓸 때였거든요. 또 그 땐 동판자막이어서, 제가 번역한 것을 다 프린트해서 팩스로 회사에 한 장씩 다 밀어 넣었어요. 그 때는 필름 시대였으니까, 각 프레임마다 그 위치에 들어가야 할 만큼 작은 글씨로 만들어진 자막을 태워 넣는 것이죠. 그게 완성이 되면 시사를 해요. 그러면 잘못 들어간 것이 꼭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지만 수정은 매우 힘들었죠. 이미 태워버렸잖아요. 그럼 그 부분을 따로 프린트를 떠서 붙이든지, 아니면 포기하고 가든지 그랬던 시절이 있었죠. 그 때는 영상도 비디오테이프로 받았었는데, 지금은 모두 파일로 받고 있고 대본도 어느 샌가 PDF나 워드 파일로 받게 됐고요. 엄청난 통신의 변화와 기술의 변화같은 모든 것들이 제가 일해 온 과정 속에 있는 것이죠."

-보통 한 작품의 번역을 준비하고 마무리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일단 영화사에서 연락이 와서 '이 번역을 언제까지 할 수 있겠느냐' 얘기를 하죠. 제가 몰두할 수 있는 기간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라고 하면, 그게 결국은 작업 시간이 되는 것이거든요. 작품에 들어가면 번역 들어가기 전에 일단 영화를 쭉 보죠. 영상이 먼저 안 들어오면 시나리오로 내용을 상상하면서 보고요. 최종적으로는 확인 작업만 해도 하루가 걸린다고 봐야 하거든요. 급하게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열흘에서 2주일 정도로 보면 돼요."

-최근의 '군함도'와 '덕혜옹주' 등 한국어로 된 시나리오를 일본어로 작업하는 것 역시 도맡아했다.

"한국 영화 의뢰도 많이 와요. 한국어를 일본어로 하는 것은 제가 네이티브가 아니기 때문에 완벽하게 만들 수가 없거든요. 그 작업을 같이 하는 일본인 분이 계시고요. 우리나라 영화 시나리오 경우에는 특유의 거칠고 생생한 표현들이 많이 있는데, 또 네이티브 분은 그런 것을 잘 이해 못할 때가 있어요. 그런 것들을 파트너와 협업해서 같이 작업하죠. 기본적으로 연출부나 제작팀에서 자막을 얹어봐 주시면, 제가 '자막으로 길다, 이것은 두 줄로 갔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정리 작업을 해요. 주로 일제시대가 배경이 된 영화들을 많이 작업했고요. 아, 이런 일도 있었어요. '태양의 후예'같은 드라마도 일본 수출 전, 아직 아무도 보시지 못했을 때 편집 직전의 단계에서 자막을 전부 일어로 만들어 넣는 작업을 했거든요. 그 때 보면서 '아, 이 드라마는 잘 될 것 같다' 싶었었죠.(웃음)"

-번역 일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그 수요가 있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이 안 찾아주면 못하는 일이죠. 올해 초에 인간 번역사와 인공지능(AI) 번역기의 대결도 화제가 됐었잖아요. 결국 인간이 이겼죠. 오히려 어떤 제품의 사용설명서 같은 것을 번역기에 넣으면 유사한 완성도의 높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이지만, 문화적인 분야의 콘텐츠인 소설, 시는 더더욱 그렇고요. 영화 자막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더 말랑말랑한 것들이잖아요. 언어는 결국 똑같은 단어라도 환경과 문화와 문장, 어떤 행간의 의미가 다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죠."

-통역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통역은 번역과는 또 완전 달라요. 말과 순발력, 또 순간 기억력이 중요한 스킬이라고 본다면 제가 젊은 분들에게 얘기하는 부분은 스킬 이전에 통역을 해야 될 대상과 내용에 대해서 미리 공부를 안 하면 통역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거든요. 사전 준비도 일종의 자세 중 하나지만, 특히 사전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온다고 했을 때, 작품명과 감독명 그 두 가지만 아는 것이 아니라 전작과 전작에 나온 키워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 제가 번역하지 않은 영화들이 있으면 다 찾아보고, 또 감독의 필모그래피도 다시 확인하고요. 또 최근에는 어떤 기사가 나왔는지, 그런 것을 다 살펴보는 준비 과정이 필요해요."

-기자회견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통역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통역하는 사람이 제대로 정보를 모르고 있으면 질문에 대한 대답도 이상하게 되죠. 순간의 기억과 작은 단어로 기록하는 메모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알고 있는 사전 지식이 없으면 거의 불가능해요. 기자회견을 비롯해서 무대 인사나 GV(관객과의 대화)는 통역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특히 더 중요하잖아요. 요즘에는 통번역 대학원을 다니는 분들도 많고, 스킬 같은 것은 누구나 노력하면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당연한 얘기지만, 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해서 맞게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죠."

-통역을 담당한 사람과의 정서적인 교감도 중요할텐데.

"그런 것도 필요해요. 신뢰감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죠. 제가 번역한 영화인 경우에는 상당한 자신감이 있어요. 또 예를 들어 예전에 한 번이라도 만나봤던 감독이라고 하면 더 편하고 서로 신뢰감이 두터운 부분이 있거든요. 그렇지만 저는 제가 번역하지 않은 영화와 관련된 통역을 부탁 받으면, 누가 온다고 하더라도 하지 않는다고 얘기해요. 제가 책임질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럴 때는 거절을 하고 있습니다."

-수입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프리랜서는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만들어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번역의 경우에도 여러 가지로 다른 걸로 알고 있지만, 제 경우에는 처음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영화 한 편에 대한 번역료가 크게 오르진 않았어요. 처음에도 그 당시로 봤을 때 싸게 시작하진 않았지만, 생각해보면 물가가 엄청 올랐는데, 물가 대비해서는 (번역료는) 오르지 않았다고 생각하고요.(웃음) 사치를 하면서 살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제가 제 일의 가치가 이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부분 합당하게 받으려고 하고 있지요. 결국 이 때까지 해온 작업들과, 여러 관계 속에서 인정을 받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통번역 관련 일을 꿈꾸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있는지.

"자질에 대해서는 제가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자세에 대해서는 번역이든 통역이든, 또 일본어 공부 자체가 됐든 굉장히 꾸준하게 또 다양한 것들을 찾아보면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요. 두 번째는 그 길로 가고 싶으면 관련된 유사한 쪽에 먼저 발을 들여 보라는 말을 하죠. 또 번역이나 통역 업무 자체에 대해서 다들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외국어 자체를 굉장히 잘 하면 된다고 느끼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한국어거든요. 한국어로 번역을 한 사람이 맞춤법을 틀리고 기본적인 단어를 잘못 쓰고 있다든지, 또 용례가 잘못된 것을 쓰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번역하는 사람들의 책임이 굉장히 막중하죠. 그래서 한국어를 갈고 닦는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올 한해는 강민하 번역가에 유독 바쁜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아직 3개월이 남았지만, 현재까지의 2017년을 정리해 본다면.

"일단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첫 상영되거든요. 츠키카와 쇼 감독과 배우 하나베 미나미의 GV가 예정돼 있어서, 또 통역 준비를 해야 하고요. 올해는 손에 꼽을 만큼 너무나 바쁜 한 해였어요.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은 세 번이나 내한을 했으니까요. 짧은 기간에 한 분을 이렇게 여러 차례 통역하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거든요. 또 작년부터 '마이 티라노'의 프로듀서 일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것이잖아요. 그동안 하지 않던 집단의 생활을 하게 된 것이라, 이 안에서 잘 배워나가고 익숙해져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 일단 '건강'이요. 어느 일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번역 일은 혼자 하는 것이니까, 만일 제가 감기가 너무 심하게 걸렸다고 하면 일단 마감일을 못 지키고, 그럼 시사회도 밀리게 되겠죠. 그런 것을 생각해서 항상 건강하게 지내야겠다 싶어요."





* 강민하 번역가의 잇(IT) 아이템

강민하 번역가는 자신의 별명인 '아톰'을 얘기하며 아톰 캐릭터가 그려진 지갑 겸 명함집과 빨간색 노트를 꺼내들었다. 또 특별한 통역에 나선 날은 따로 사용하는 볼펜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갑은 제가 이 일을 하기 전에도 원래 별명이 아톰이었거든요.(웃음) 아톰 캐릭터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또 지금 일하고 있는 '마이 티라노' 애니메이션의 제작사가 아톰을 만든 테즈카 프로덕션이잖아요. 그래서 화려한 것보다는 이런 지갑을 애용하고 있고요. 또 기자회견이나 통역을 할 때 주로 쓰는 수첩과 볼펜이 있어요. 특별히 긴장이 되거나 특별한 감독님이 오시거나 할 때 사용하죠. 제가 빨간색을 좋아하거든요. 통역할 때 썼던 수첩들인데, 정해진 제품을 쓰진 않지만 어딘가에 빨간 수첩이 있으면 그것을 사서 두고 있다가 통역 때 쓰곤 해요. 통역은 빨리 핵심만 써야 하고 그것을 머리에 문장으로 외워서 입으로 전달해야 하죠. 지저분해서 글씨는 보여드리기 어렵지만,(웃음) 이런 노트가 집에 몇 십 권이 있어요. 다시 볼 때마다 '아, 이 영화의 감독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지' 이런 걸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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