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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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치기] '쎈 언니'로만 알고 있는 장서희의 반전 매력

기사입력 2017.12.03 11:34 / 기사수정 2017.12.03 11:3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장서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쎈 언니'다. MBC '인어아가씨'(2003) 속 은아리영과 SBS '아내의 유혹'(2009) 속 구은재가 워낙에 강렬했던 탓에 그 외에도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대중의 기억 속에 장서희는 독하고 쎈 이미지로 남아있다. 

그랬던 장서희가 최근에 들어서는 조금씩 대중에게 친근한 '옆집 언니'의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10월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민들레 역을 맡아 처음으로 '코믹연기'에 도전하면서부터다.



장서희가 연기한 민들레는 한 때 잘 나가다 지금은 한물 간 여배우. 극중 민들레는 연기 경력에 비해 연기력은 따라주지 않는 '발연기'의 소유자였다. 장서희는 그런 민들레 역을 위해 '발연기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과거 장서희가 연기했던 '아내의 유혹'에서 구은재가 복수를 위해 눈 밑에 점을 찍고 민소희로 나타나는 상황을 그대로 패러디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장서희는 코믹 연기와 더불어서 매회 '사이다'를 선사하면서 '언니는 살아있다' 시청자들에게 "내 주변에 꼭 한 명 쯤은 있었으면 하는 든든한 언니"로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인어아가씨'와 '아내의 유혹'에서는 독하고 무서운 언니였다면, '언니는 살아있다'에서는 때로는 강해보이기는 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는 허당스러움과 돌직구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주며 한결 편안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장서희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생각지도 못한 독특한 모습으로 의외의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8월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 출연한 장서희.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던 장서희기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인생술집'이라는 프로그램은 신동엽, 김희철, 유세윤 등 연예계에서 짓궂기로 유명한 3인이 MC로 나서고, 심지어 술까지 한 잔 마셔가며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장서희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장서희는 '인생술집'에서 이제까지 그 어떤 게스트로 보여주지 않았던 역대급 모습으로 3명의 MC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각혈 몰래카메라'를 계획했던 것. 장서희는 MC들과 자연스럽게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피를 토하기 시작했고, 이런 모습을 본 출연진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출연 전부터 장서희가 계획하고 '피캡슐'까지 직접 준비했던 몰래카메라였다. 그동안 무서운 언니로만 알았던 장서희의 엉뚱한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리고 장서희는 최근 방송을 시작한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서울메이트'에도 고정으로 합류해 매주 시청자들과 만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메이트'는 스타의 집에 외국인 게스트가 방문해 추억을 쌓아나가는 '글로벌 홈셰어' 리얼리티 프로그램. '서울메이트'를 통해서 장서희는 방송 최초로 자신의 집과 더불어 일상 모습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방송 전 진행됐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장서희는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다보니 저에 대해 세고 독하다는 선입견이 있으시다. 이번을 계기로 다른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지난 2일 '서울메이트'에서는 장서희의 본격 등장이 예고됐다. 집에서 초조하게 외국인 게스트를 기다리는 장서희의 모습에서는 '톱 여배우'의 화려함과 도도함은 없었다. 특히 생각지도 못했던 6명의 게스트가 방문을 하자 '동공 지진'을 일으키면서도 이내 아무렇지 않은 척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에서도 웃음을 줬다. 

대중이 알고있는 센 언니와는 알고보면 거리가 먼 장서희. '언니는 살아있다'와 '인생술집' 등을 시작으로 조금씩 편안하고 친근한 '옆집 언니' 같은 모습으로 대중에게 또 한걸음 다가오고 있는 장서희가 '서울메이트'를 통해서 대중이 몰랐던 어떤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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