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이슈] "그들은 괴물이었다"…김기덕·조재현, 만천하에 드러난 성폭력

기사입력 2018.03.07 오전 12:51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꿈을 짓밟힌 것도 모자라 인생 암흑기 속에 갖춰 살아야했다. 방관자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침묵을 고수했다.

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베를린, 베니스, 칸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한 세계적 거장 김기덕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로 알려진 조재현을 중심으로 그들이 행한 성폭력 행위를 보도했다.

방송에 담긴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영화 현장에서 성희롱을 일삼는 김기덕의 발언은 방송에 담아낼 수 없을조차 저급했다. 그의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모두 들어야 했을 성폭력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김기덕 감독은 배역을 미끼로 배우들을 협박했다. 견디지 못해서 현장을 뿌리친 피해자 A씨는 영화 캐스팅 단계부터 당한 성폭력 행위에 대해 폭로하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조재현, 여성영화관계자, 김기덕 감독이 함께 있던 술자리에서 성희롱을 당해야 했고, 어거지로 끌려간 호텔방에서는 "여성영화관계자와 셋이서 성관계를 하자"는 비정상적인 말까지 듣고 자리를 뛰쳐나왔다. 김기덕 감독은 배역을 미끼로 A씨를 협박해 A씨는 영화를 그만두고 나와야 했다.

진작 폭로에 나서려 했던 A씨는 주위의 방관에 입을 열지 못 했다. 김기덕 감독이 우리나라 영화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그들 역시 어쩔 수 없이 방관자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A씨는 폭력만이라도 증언해 달라는 요청도 거부당했다고 고백했다.

피해자 B씨 역시 김기덕 감독에 영화 배역을 놓고 협박하는 일을 당해야 했다. B씨는 김기덕 감독이 제안한 계약서를 찢고 이후 다시는 연예계 일을 하지 않았다.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C씨의 증언도 충격적이었다. 영화 현장에서 거의 매일 밤 배우의 문을 두드리던 그 노크소리에 노이로제가 걸렸고, 촬영에서는 배우들을 놓고 "내가 쟤랑 잤다"는 둥의 성희롱 행위도 감당해내야 했다. C씨는 결국 꿈을 짓밟히고 인생의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조재현의 전 소속사 직원, 김기덕 감독의 전 영화 스태프 등은 영화계에 만연했던 소문에 대해 증언했다. 절대 소문으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여러 사람의 꿈이 펼쳐져야 했을 영화 현장에서 성폭력만을 일삼고 있었다.

김기덕 감독이 PD수첩 측에 전해온 입장은 충격적이었다. 자신의 성폭력 행위를 전혀 인정하지 않았으며 감독의 지위로 그런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변명했다.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스태프들의 증언도 있었지만 그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조재현은 언론에 보도된 것이 80% 이상 잘못됐고, 축소된 것도 있다는 입장을 표했다. 또 조사를 받은 이후 인터뷰에 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답변만 내놨다.

'PD수첩'은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추악한 민낯을 보도한다는 소식을 전하자 마자 많은 이슈를 불러모았다. 연이틀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했고, 방송 이후에는 대중의 더 큰 분노가 일었다.

'PD수첩'은 김기덕과 조재현의 행위를 "괴물의 그림자"라고 표현했다. 연기를 향한 꿈을 짓밟고 수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인생에 암흑기를 만들어냈다. 미투 운동 이후의 일도 언급했다. 두 사람의 추악한 민낯은 절대 운동으로서만 끝나서는 안된다.

대중은 피해자 편에 섰다. 용기를 가지고 폭로에 나서준 피해자에게 힘을 싣고 있다. 'PD수첩'이 강조한 것 처럼, 이제 그 이후의 일이 더 중요해졌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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