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이슈] "만삭에 부엌일"...'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분노의 화살 김재욱에게로

기사입력 2018.04.13 오전 10:35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가 만삭의 몸으로 쉼없이 시댁에서 일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지난 12일 MBC 교양 파일럿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첫 방송됐다. 대한민국 며느리를 대표할 며느리로 배우 민지영과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 두 딸을 키우는 워킹맘 김단빈이 출연해 며느리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특히 시청자들은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의 모습에 가장 큰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결혼 6년 차인 박세미는 명절에 홀로 시댁으로 향했다. 남편 김재욱의 스케줄이 시댁에 가는 시간과 겹쳤기 때문. 이에 박세미는 20개월 된 아들과 함께 만삭의 몸을 이끌고 시댁으로 향했다. 

임신 8개월. 가만히 있어도 몸이 힘든 시기에 박세미는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차례 지낼 때 올릴 음식 장만에 들어갔다. 부엌에서 박세미가 시어머니와 함께 차례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부엌에 들어와 그들의 일을 도와주는 남자들은 없었다. 박세미와 시어머니가 일을 하는 동안 남자들은 자연스럽게 거실에 모여앉아서 TV 시청에만 몰두했다. 




차례가 끝난 후 딱 보기에도 진이 빠져있는 박세미의 모습. 박세미는 김재욱에게 "차례 지냈으니 우리 집에도 가야하지 않겠냐"고 말했고, 김재욱은 "지우(아들) 핑계를 대고 가자"고 했다. 이에 박세미는 "당연히 가야하는건데 왜 핑계를 대고 가냐"며 못마땅해했다. 하지만 박세미의 시댁 식구들은 "점심도 먹고 윷놀이도 하자"며 그들이 더 오래 집에 있다가 가기를 원했다. 중간에서 김재욱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만 봤고, 이에 박세미는 친정에 일찍 가는 것은 포기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박세미의 시어머니는 그 와중에 며느리에게 "딸도 하나 있어야하지 않겠느냐"며 셋째 출산을 강요하기도 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며느리도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다" "며느리를 딸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일을 시킬 수 있겠느냐" "만삭의 몸으로 계속 일하는 것을 보고 너무 화가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이같은 화살은 박세미의 남편인 개그맨 김재욱에게도 돌아갔다. 김재욱의 인스타그램에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남편이 아니라 남의 편이냐" "남편에게 엄마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아내도 중요하다" "시집을 왔어도 어느 가족의 소중한 딸이다" "같은 남자 입장에서도 화가났다" "결혼을 했으면 그만큼 남편도 아내를 위해 배려 할 줄을 알아야 한다" "시댁가서 일하려고 결혼한 것 아니다" "나중에 내 딸이 저런 시집에 들어갈까봐 겁난다" "만삭의 몸으로 일하는 것을 보는데 나도 힘든 기분이었다" 등 분노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제작사의 박지아 본부장(연출)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특별히 악의 있는 가정이 아니다. 다 평범한 가정인데, 객관적으로 보면 사회의식 구조가 시댁에 희생해야 하고, 며느리는 서열상 아래에 있다는 문제를 보여주고 싶었다. 정규 편성된 이후에는 변화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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