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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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손승연 "괴물 보컬 칭찬 감사,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

기사입력 2018.07.09 09:40 / 기사수정 2018.07.09 11:5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손승연 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는 ‘괴물 보컬’이다. 폐가 3개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다. 그만큼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라는데 이견이 없다. 손승연은 "기분이 좋다"며 웃어보였다.

“바다거북이라고 하더라고요. 물속에서 숨을 엄청 쉬는 바다거북처럼 폐가 여러 개인 것 같다고 해줘 감사할 따름이에요. 갓승연이라는 댓글도 좋아요. 여자인데 괴물 보컬이란 수식어는 너무한 거 아니냐는 이들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노래를 잘한다는 의미여서 모든 수식어가 감사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손승연은 2012년 '보이스오브코리아'의 최초 우승자로 어느덧 7년 차가 된 실력파 솔로 가수다. 미니 앨범 ‘미운 오리의 날개짓’으로 데뷔해 ‘다시 너를’, ‘가슴아 가슴아’, ‘바라만 보네요’ 등을 선보였다.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OST로도 활동했다. 2016년에는 뮤지컬에도 도전했다. ‘보디가드’에서 레이첼 마론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불후의 명곡’을 하고 있었는데 조연출님에게 전화가 왔어요. ‘보디가드’ 초연 오디션을 볼 생각이 있냐고요. 모든 스태프, MC들이 다 절 추천했다고 하더라고요. 14살 때 휘트니 휴스턴을 보면서 가수를 꿈꿨기 때문에 휘트니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무조건 오디션을 보자 했어요. 합격해서 저와 양파, 정선아 언니가 트리플 캐스팅됐죠.

첫 작품이자 주연을 하게 됐는데 연기하는 게 제 생애 가장 창피한 거였더라고요. 연기자들이 노래하는 기분이 이런 건가 싶으면서도 어떻게 하지 했어요. 발연기라는 말을 들으면 안 되니 열심히 했어요. 그래도 솔로 활동만 하다 함께 하니 너무 재밌었어요. 막상 상대 배우와 에너지를 공유하면서 연기하는 게 재밌더라고요. 재연 오디션을 본다고 하면 기꺼이 할 생각이 있어요. 팝 뮤지컬이 아닌 다른 뮤지컬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연기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쌓은 탄탄한 실력은 MBC '복면가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9연승을 기록한 음악대장 하현우의 뒤를 잇는 연승랭킹 2위에 올랐다. 그는 그동안 발라드, 힙합, 록, 알앤비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보이스코리아’는 네 명의 코치만 등을 돌리고 관객은 보고 있는데 ‘복면가왕’은 관객도 제 정체를 모르잖아요. 내 목소리 알아볼까 했어요. 더 긴장했고 예민했어요. 첫 녹화하고 다음날 장염이 와서 먹지도 못하고 화장실만 가고 그랬죠. 노래는 청각적인 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표정이나 제스처에서도 많이 느낄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런 점에서 표정을 보여줄 수 없어 어려웠죠. 예상하지 못했는데 8연승까지 할 수 있어 감사하고 뿌듯해요.” 

8연승을 하기까지 파워풀한 가창력과 유쾌한 무대 매너를 자랑하며 다양한 곡을 불렀다. 모두 특별하지만 그중에서도 샤이니의 ‘혜야’ 무대가 가장 애착이 간다고 한다. 샤이니 1집에 수록된 곡으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종현의 솔로곡이다. 

“마지막 곡도 셜록이고 ‘혜야’도 해서 샤이니 팬인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샤이니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혜야’라는 곡은 알려주고 싶었어요. 너무 좋은 곡이니까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가왕의 의무라고 생각했거든요. 추모 등의 의미 때문에 말이 나올까 봐 고민했는데 추모의 의미도 좋고 좋은 곡을 알려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묻혀 있는 게 아깝기도 했고요.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라디오에서 만났던 사람으로서 추모의 의미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있는지 잠깐이나마 느꼈기 때문에 더더욱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대를 하고 SNS 댓글을 통해 감사하다는 글을 많이 받았어요. 좋은 곡을 들려줘 고맙고 다시 들을지 몰랐는데 재해석해 불러줘 고맙다는 글을 받아 뿌듯했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투애니포스트릿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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