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양극화' 가속…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 '빅3' 차지

기사입력 2018.02.13 오전 09:34




2017년 국내 게임시장은 연 매출 '2조원 시대'를 열며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했다. 하지만 업체별 희비는 극명히 엇갈렸다. 상위업체와 하위업체 간 간격이 벌어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넷마블게임즈, 넥슨, 엔씨소프트 등 일명 '빅3'로 불리는 대형 게임사들은 지난해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훨훨 날았다. 넷마블과 넥슨은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넘어섰고, 엔씨소프트도 2조원에 가까운 실적으로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반면, 빅3를 제외한 중견 게임사들의 성적표는 천차만별이었다.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한 업체는 호실적을 견인한 반면, 과거의 영광을 이어나갈 후속작을 발굴하지 못한 업체는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빅3의 연간 매출은 넷마블 2조4248억원, 넥슨 2조2987억원, 엔씨소프트 1조7587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2%, 28%, 79% 상승한 수치다. 3사 합산 매출 규모는 6조4822억원으로 약 12조1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게임시장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빅3를 제외하고 지난해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한 게임업체는 ▲스마일게이트(추정치 7000억원) ▲컴투스(5117억원) ▲NHN엔터테인먼트 게임사업(4759억원) ▲카카오 게임사업(3420억원) ▲네오위즈(1740억원) ▲웹젠(1662억원) ▲펄어비스(1172억원) ▲위메이드(1095억원) ▲게임빌(1063억원) 등 총 9곳으로 조사됐다. 빅3 외에 매출 1조원을 넘긴 게임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해당 9개 회사의 지난해 매출을 모두 합하면 약 2조7000억원이다. 빅3의 합산 매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9개 업체의 매출을 모두 합쳐야만 업계 1위인 넷마블의 매출을 가까스로 넘어설 수 있다는 점에서 상위 업체와 하위 업체 간의 양극화가 얼마나 심해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게임업계의 양극화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막대한 제작비용을 앞세운 대형게임사들이 시장을 빠르게 점령하면서 중소 개발사들의 설 공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계속해서 특정 게임사를 중심으로 시장이 돌아간다면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하기 어려운 구조로 전락할 것"이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 게임사와 중소 게임사의 균형 있는 동반 성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 기사제공: 스마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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