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수당 위조' 아이덴티티게임즈 "퇴사한 직원이 저질렀다"

기사입력 2018.04.10 오후 06:04



중국 샨다게임즈의 계열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초과근로수당 지급 증거를 위조했다가 적발됐다. 게다가 퇴사한 직원이 저지른 일이라고 책임을 떠넘겨 비난 여론을 자극하고 있다.

앞서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지난해 노동청으로부터 직원 160여 명의 3년치 초과근로수당 약 6천만원을 추가 지급하라는 시정명령을 받았고 이를 이행했음을 증명하는 이체확인증 사본을 제출했다. 그러나 제출한 사본이 날조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제출한 이체확인증에는 직원들에게 수당을 입금했다는 내용과 함께 시중은행의 확인 도장까지 찍혀 있었다. 하지만 노동청 조사 결과 모두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노동청은 지난달 29일 아이덴티티게임즈의 구오하이빈 대표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구오 대표는 액토즈소프트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측은 "내부 조사 결과, 경영진의 지시 없이 담당 관리자의 주도로 시정완료 보고가 허위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파악됐다"며 "회사는 즉시 시정지시에 따른 초과 근로수당 지급을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내부 감사를 진행하면서 노동부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그러나 담담 관리자가 지난해 말 퇴사했기 때문에 경위 파악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횡령 등 사적 이익을 취득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이번 일을 계기로 초과 근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특정 시기에 업무가 몰릴 수 있는 게임업계 특성상 부득이 발생할 수 있는 초과 근무에 대해서는 법령에 따라 공정한 보상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구오하이빈 대표는 "내부 관리 소홀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보고 프로세스를 철저히 점검하여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근무 문화 개선에 필요한 여러 제도를 적극 검토해 조기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 기사제공=스마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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