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리오가 건물주?…'라이브퀴즈앱'의 기발한 전략들

기사입력 2018.07.11 오전 10:06



'라이브 퀴즈쇼'는 최근 떠오르는 앱 분야다. 지난해 말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장소의 제약 없이 짧은 시간 내에 재미를 얻고, 상품까지 받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구글플레이가 10일 오전 대치동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일곱 번째 행사를 열고 '라이브 퀴즈쇼 앱 개발사'를 주제로 패널 토크를 진행했다. 

이날 개발자들은 '안정적인 서비스'나 '리워드 부여'같은 기본적인 부분에 충실해야 함은 물론, 콘텐츠의 차별적 요소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기발한 문제를 출제하거나, 음성 합성 기술을 이용하는 등 가급적 많은 화제 거리를 만들어 앱이 알려지도록 노력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NBT Inc. - 더퀴즈라이브 for 캐시슬라이드

▶최대 동시 접속자 수 :5만2000명      ▶리워드: 프로그램당 최소 100만원


스마트폰 리워드 앱 '캐시슬라이드'로 유명한 'NTB inc'에서 출시한 '더퀴즈라이브'는 평일 낮과 밤에 퀴즈쇼를 진행하며 총 10문제를 모두 맞춘 우승자들에게 매회 총 100만원(다수일 경우 수 대로 분배)을 지급한다. 음성채팅 기능을 제공해 친구와 간편하게 답을 공유할 수 있다. 

▶다양한 포멧의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

'더퀴즈라이브'는 거의 매달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정도로 빠른 추진력이 강점이다. '서바이벌 퀴즈', '경품 퀴즈', '설문조사 퀴즈' 등 다양한 포멧의 퀴즈를 진행한다. AI(인공지능) 로봇 '덕길이'가 진행하는 '게릴라 퀴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침 6시 40분에 진행하는 '출근길 퀴즈', '영어 단어 퀴즈', 주간 핫이슈를 보여주는 '핫이슈 퀴즈' 등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동시접속자수는 3만 명 가량으로, 하루에 평균적으로 퀴즈쇼가 3번 가량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하루 이용자 수는 10만 명가량이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5만2000명을 기록했다. NBT 곽근봉 CTO는 "이용자 수는 매달 20~30%씩 가파르게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900만 원 거머쥔 우승자, 알고 보니 변호사

이 앱은 인공지능까지 동원한 홍보도 실시했다. 한국어를 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어 퀴즈를 출제한다는 특이한 방식의 콘텐츠를 제작해, 이슈 몰이를 했다. AI 기반 음성 합성 업체 '네오 사피엔스'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콘텐츠였다. 이용자들은 신기하다 못해 "무섭다"는 반응까지 보였다고 한다.

900만원의 거금을 가져간 변호사도 인상적인 에피소드였다. 매주 일요일에 진행되는 서바이벌 퀴즈는 마지막에 남은 한 명이 상금을 가져가며, 한 명도 남지 않으면 상금이 이월된다. 2주간 이월이 되서 900만원으로 상금이 불어난 끝에 3주 만에 우승자가 탄생했다. 이후 우승자의 직업이 변호사인 것이 알려지며 더 관심을 끌었다. 더퀴즈라이브는 이 우승자와 인터뷰를 진행해 세간의 관심을 유도하는 기회로 활용했다.




▶수익 모델로서의 가능성

곽 CTO는 "'더퀴즈라이브'는 브랜딩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하다. 광고주들이 TV광고보다 독특한 포멧으로서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커머스도 확장할 예정이다. 지난 9일 진행된 퀴즈 라이브에서 2800원짜리 아이스크림 제품을 1+1 방식으로 판매했는데, 준비한 수량 3100개가 0.5초만에 매진됐다. 곽CTO는 이를 토대로 퀴즈 한 번에 수천만원의 구매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특정 기업 등과 연계하는 비투비 모델도 출시한 상태다. 해당 기업 관계자만 참여할 수 있는 퀴즈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상금 상향 계획에 대해서 곽 CTO는 "다양한 비즈니스 연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수익이 발생하면 전액 상금으로 돌리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서서히 상금을 높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더퀴즈라이브는 이용자들에게 리워드를 포함한 더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혁신적인 시도들을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



 
SNOW Corp. - 잼라이브

▶리워드 : 프로그램당 최소 200만원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1만명

 
'잼라이브'는 글로벌 카메라 컴퍼니 스노우(SNOW)가 선보인 모바일 라이브 퀴즈쇼 앱이다. 정해진 생방송 시간에 앱에 접속해 12개의 퀴즈를 모두 맞히면 상금을 획득할 수 있으며, 기업과 함께하는 특별 방송의 경우 더 높은 금액이 책정된다.

잼라이브는 글로벌 수준이 된 기술과 경험을 갖고 있다. 100만명 이상이 동시에 사용해도 딜레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아키텍쳐를 갖추고 있다. 김태진·서경환 등 진행자의 역량, 전문 출제 위원이 만든 양질의 콘텐츠 등이 잘 어우려져 접속률을 갱신해 나가고 있다. 유저들의 참여도도 높아서 퀴즈 문제 풀기 채팅방이나 문제 공유 사이트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 앱은 2월 초 첫 출시된 뒤 한 달만에 이용자 수 5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매월 2만명씩 늘고 있는 추세다. 평일 기준 7~10만명, 일요일 저녁은 11~12만명의 동시 접속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요일 저녁 기업 콜라보레이션 방송이 열릴 경우, 17만명 이상이 접속한다.

▶슈퍼마리오 실존 인물의 직업은 '건물주'였다

잼라이브는 상식을 뒤엎는 특이한 문제로 이슈 몰이를 하고 있다. '스노우' 김문헌 리드는 '슈퍼마리오 캐릭터의 모델이 된 실존 인물의 직업을 묻는 질문'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이 문제에 대해 98%의 이용자가 '배관공'을 선택했으나, 뜻밖에도 답은 '건물주'였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마리오 대란'으로 불리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김 리드는 "편견을 깨고 상식은 뒤집는 문제를 통해 함께 지식을 쌓고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상금 '천만원'까지 올리고, 문제는 더 특이하게

김 리드는 "이용자가 많은 상금을 받고 싶어하는 것은 물론, 기업도 더 많은 상금을 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기업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때문에 현재 최대 천만원까지 상금이 올라간 상태다. 김 리드는 "상금이 많을 때일수록 많은 이용자가 몰린다. 그럴수록 어려운 문제나 슈퍼마리오 문제처럼 상식을 깰 수 있는 문제를 많이 만든다"고 말했다. 1인당 가져가는 베네핏을 높이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특이한 문제로 이슈를 만드려는 목적도 있다. 

▶비즈니스적 성장 및 글로벌 진출 계획

김 리드는 "영화나 음악 산업 쪽 관계자의 연락이 많고, 실제 출연하는 사례도 많다. 이런 분야와 연계해 새로운 인터렉티브 콘텐츠를 만들고, 기업과의 제휴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진출은 일본과 프랑스에서 이미 이뤄진 상태다. 일본은 스노우 재팬을 통해서, 프랑스는 현지 업체와 협력해서 론칭했다. 일본에서는 관련 앱 중에서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다른 국가에도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용자에게 한 마디 

방송을 하는 15~20분 동안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고, 어떻게 서비스를 잘 질길 수 있도록 할 것이냐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사용자에게 혜택과 즐거움을 주는 것에 집중하면, 인지도나 수익은 자연히 따라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 페이큐(PAYQ)

▶최대 동접수: 비공개      ▶리워드: 한 문제만 맞혀도 지급


페이큐(PAYQ)는 NHN엔터테인먼트의 팟캐스트 플랫폼 '팟티(PODTY)'에서 진행되는 실시간 생방송 퀴즈쇼다. 하루 두 번(낮 12시 45분, 저녁 9시) 진행되는 퀴즈쇼에서 12개의 문제를 모두 맞힌 우승자들에게 상금 포인트를 지급하며, 누적 포인트가 1만 이상일 경우 페이코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감각…채팅창에 ㅋㅋㅋ 폭주

다른 두 업체보다 후발 주자인 페이큐는 '재미'를 차별화 포인트로 잡았다. 퀴즈쇼 참여가 보상을 얻는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편의 코미디 프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유민상, 홍윤화, 김지민, 이세진, 박소영 등 5명의 스타급 개그맨을 문제 출제자로 발탁하고, 이들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퀴즈쇼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금요일에 진행하는 버라이어티 퀴즈 대회에서는, 유민상이 여러 햄버거를 보여주고 브랜드를 맞추는 문제를 낸다. 공룡·거북이 등 동물 보기를 주고 출제자가 찰흙으로 정답에 해당하는 동물을 만드는 방식도 있다. 짧은 시간 내에 찰흙을 빚느라 허둥대는 출제자의 모습에 채팅창에는 'ㅋㅋㅋ' 글자가 폭주한다.

또한 '한 문제를 풀더라도 무조건 상금을 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더 쉽게, 더 많은 유저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게임 업체다운 기술력, '욕 DB'로 악플 대처

게임에 기반을 둔 회사이기 때문에, 동시접속 수 문제 등 기술적인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강점이 있다. 생방송 퀴즈에서 중요한 '딜레이'문제도 'rtsp 프로토콜'을 통해 개선했다. 성능은 좋지만, 안드로이드 개발 툴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프로토콜이 아니어서 추가로 구매를 해야하고 CDN 업체에 적용할 때도 어려움이 따른다. 

이용자의 악플·도배 문제도 능숙하게 대처했다. 한게임에서 비방글을 대처한 노하우를 살려, 일명 '욕 DB'를 만들고 자연 검색어 처리를 해서 문제 되는 글들을 걸러내고 있다.

'NHN 엔터테인먼트' 이동수 이사는 "동시 접속자 면에서는 아직 높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한달 전에 비해 그 수는 6배 증가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재방문율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앱이라는 평가를 받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페이큐는 당분간 이용자 확보에 주력한 뒤, 비즈니스 모델이나 글로벌 진출 전략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 기사제공=스마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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