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 출시…한국시장 중요성 '강조'

기사입력 2018.07.12 오후 04:10



구글이 12일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자동차에 확장되어 자연어 음성지원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차 안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차량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편리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및 미디어(음악 듣기 등), 커뮤니케이션(전화, 메시지) 등의 기능을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두 손을 사용하지 않고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통합된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영어 외에 지원되는 언어는 한국어가 처음으로 구글이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현대·기아자동차는 2015년 전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차량을 출시했으며 오늘부터 한국어가 지원되는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차량을 시판하게 된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아반떼, 소나타, 싼타페 등을 포함한 시판 중인 현대자동차 전 차종과 K5, K7, K9 등을 포함한 시판 중인 기아자동차 전 차종에서 지원된다.

또한, 안드로이드 오토는 국내 출시에 앞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내비'를 기본 내비게이션 앱으로 적용했다. 안드로이드 오토에 탑재된 카카오내비는 국내 교통 환경에서 독보적 사용성을 확보한 카카오내비의 노하우를 최대한 반영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되어 새롭게 개발되었다. 글로벌 내비게이션인 웨이즈(Waze)도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하면 벅스 등 인기 음악 및 팟캐스트 앱과 연동되어 음성 명령 한 번으로 원하는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어 보다 안전하면서도 즐겁게 운전할 수 있다. 또한,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되어 음성 명령을 통해 운전 중에도 안전하게 전화를 걸 수 있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도착한 메시지를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다. 이 밖에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일정 확인, 날씨,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로렌스 김(Lawrence Kim)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사진)는 "2015년 안드로이드 오토가 가장 먼저 적용됐던 것은 한국의 쏘나타였다. 그러나 한국 자동차임에도 아쉽게 한국에서는 작동할 수 없었다. 또한,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OS가 안드로이드인 만큼 의미있는 론칭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매니저는 "안드로이드 오토의 비전은 안전(safe)과 무결절성(seamless)"라고 밝혔다. 안전한 운전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IT 기술과 디바이스를 순조롭게 연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5~10년가량 사용하지만, 핸드폰은 2년 정도마다 교체되므로 기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업데이트되는 다양한 앱들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오토파트너사인 현대·기아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추교웅 이사(▲사진)는 "고국에서 론칭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구글과 함께 2012년부터 미팅을 하고 3년간 안드로이드 오토를 개발해 미국에서 2015년에 론칭했다. 안타깝게도 모국에서는 론칭을 못하고 있었다. 카카오 모빌리티의 도움으로 마침내 오늘에야 론칭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추 이사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오토 관련 기능은 이미 2016년에 개발이 완료되 현대·기아 자동차들에 탑재가 되어 있었다. 오늘부터 앱을 설치해 차에 연결만 하면 대부분의 차종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윤주선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CTO)은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카카오 내비의 길 안내 기능을 안드로이드 오토 플랫폼에 구현하게 됐다. 기존 기능을 모두 제공하면서도 더 개선된 유저 인터페이스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현대·기아자동차 외의 자동차와의 호환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정김경숙 구글 디렉터는 "안드로이드 오토는 50개 이상 브랜드의 500여종의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가령 쉐보레의 경우 안드로이드 오토의 파터너사이기 때문에 오늘 이후에는 제약없이 활용 가능하다"고 답했다. 안드로이드 오토가 지원되는 글로벌 브랜드 및 전체 차종은 안드로이드 홈페이지( https://www.android.com/intl/en_uk/auto/#hit-the-road )에서 확인 가능하다.




"내비게이션을 서드파티가 아닌 구글 자체의 것으로 바꿀 계획이 있느냐. 또한 한국 정부의 요구 조건을 맞춰 지도 반출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김 디렉터는 "구글 지도 관련된 우리 입장은 바뀐 것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로 구글 어시스턴트와 통합된 첫 사례가 한국어인 것에 대해에 대해서 로렌스 김 매니저는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며, 안드로이드 오토를 론칭하려면 구글 어시스턴트도 함께 해야한다는 생각에서 개발했다"며 "우리팀에 한국 분들이 많이 계시기도해서 개발이 원활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오토 설치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오토앱을 다운받은 후 스마트폰과 차량을 USB 케이블로 연결하여 차량 디스플레이 장치에 표시되는 안내에 따라 설치를 진행하면 된다.

한편, 안드로이드 오토는 2015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50개 이상 자동차 및 자동차 기계 제조 업체 브랜드의 500개 이상의 차량 모델을 지원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차종 및 기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 기사제공=스마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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