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뉴스 미디어 중요성 인정…언론사에 280억 준다

기사입력 2018.07.13 오전 10:45



유튜브가 뉴스 미디어를 지원하고, 유튜브를 뉴스를 보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개선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2500만달러(약 280억원)의 예산 투입도 결정했다.

닐 모핸(Neal Mohan) 유튜브 CTO는 9일(현지시간) 유튜브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영상 뉴스를 만드는 언론사와, 유튜브 내 뉴스 시청 환경 개선 조치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Google News Initiative·이하 GNI)'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GNI는 지난 3월 구글이 미디어 산업을 지원하고 및 구글 뉴스 페이지 등을 개선하는 취지로 내놓은 대책이다. 가짜뉴스를 가려내는 기능을 보완하는 한편, 언론사를 지원함으로써 양질의 기사가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GNI에 3년간 3억달러(약 3369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계획을 유튜브 측은 '유튜브 뉴스 이니셔티브(News Initiatives at YouTube)'라고 명명했다. Vox Media, Jovem Pan, India Today 등 3개 매체가 초기 시범사로 선정됐으며, 앞으로 몇 주간 더 많은 매체를 참여시킬 계획이다. 참여 희망 언론사 신청도 받고 있다.

유튜브는 "양질의 저널리즘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필요한 수익 및 뉴스 제작 및 품질 향상 비용 등을 담당할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튜브 뉴스 이니셔티브에는 2500만 달러의 예산이 책정됐으며, 이는 GNI 전체 프로젝트 예산 3억 달러 내에서 할당된 것이다. 모핸 CTO는 "유튜브에서 뉴스 미디어 영상을 지속하는 매체를 지원하기 위해 약 20개의 글로벌 시장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 제작 역량 구축, 직원 양성, 장비 보강, 온라인 뉴스 형식 개발 등에 쓰이게 하기 위함이다. 다만, 유튜브 측은 "이 지원금이 20개의 글로벌 시장에 쓰인다"고만 했을 뿐 특정 국가 등 정확한 사용처는 밝히지 않았다. 




▲(좌측부터)Developing news, Top News and Breaking News / 사진=유튜브


유튜브를 뉴스 생산과 소비에 적합한 환경으로 개선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첫 번째는 '속보 이슈에 대한 뉴스 검색 결과 페이지(Developing news)'다. 주요 뉴스 이슈가 발생할 경우, 관련 주제의 검색 결과 페이지 최상단에 아웃링크가 포함된 '문장으로 된 기사'를 요약 표시한다. 하단에는 '뉴스 영상 제작 중(Story stll develiping)'이라는 문구와 함께 관련 뉴스 영상들이 표시된다. 이슈 발생 혹은 관련 행사가 끝난 뒤 고품질의 영상을 제작한다는 다소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이 기능은 몇 주 내에 미국에서 시작된다.

또한 현재 17개국에서 실시 중인 'Top News and Breaking News' 기능을 몇 달 내로 34개국 이상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능은 유튜브 내에서 특정 이슈에 대해 뉴스 미디어의 영상들을 강조해서 표시한다. 톱 뉴스(Top News)와 주요 뉴스(Breaking News)를 구분해 표시하는 페이지로, 현재 국내 포털사 뉴스 페이지와 유사하다. 현재 적용 국가는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일본·인도·멕시코·브라질·남아프리카·나이지리아 등이다. 

특정 정보 관련 검색 결과 페이지에도 최상단에 '위키피디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등의 검색 결과가 표시된다. 달 착륙,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 등 잘못된 정보가 만연한 역사·과학 주제에 대한 것으로, 루머 영상의 난립해 가짜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조치로 보인다.

또한, 유튜브의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로컬 뉴스를 강조하는 기능(미국에만 해당), 청소년 대상 디지털 문맹 퇴치 교육 투자 등도 함께 발표됐다.

최근 정보의 흐름이 '문장 기반 기사'에서 영상으로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영상 플랫폼들은 언론사의 영상을 따로 구분하지 않았다. 언론사에 의해 생산된 뉴스 영상, 신뢰할 수 있는 뉴스 등의 기준으로 영상을 구분하는 정책이 요긴한 시점이다. 국내 유튜브 및 네이버TV, 카카오TV 등의 영상 플랫폼에도 이와 같은 정책이 시행될 필요가 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 기사제공=스마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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