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신데렐라 스토리, 김원석의 두번째 방출이 뼈아픈 이유

기사입력 2017.11.20 오후 10:09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한화 이글스의 김원석이 SNS 막말 파문으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시즌 초반 신데렐라 스토리로 야구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던 터라 더욱 충격적인 사건이다.

한화는 20일 김원석의 방출을 결정했다. 팬과 SNS 상에서 나눈 대화가 논란이 됐다. 지난 10월 당시 팀을 이끌던 이상군 감독 대행을 비하해 물의를 빚었으나, 벌금을 물며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다시 몇 장의 대화 내용이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이 속에는 동료 선수 뿐 아니라 치어리더, 연고지, 구단, 대통령까지 깎아내렸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구단은 빠른 결정을 내렸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참가하고 있던 김원석을 귀국 조치 시켰고, 곧바로 회의를 통해 방출을 결정했다. 한화 측은 "개인적인 문제지만 사안이 심각했다. 프로야구 전체 품위에 문제가 생겼다"라며 "방관할 수 없어 방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원석은 2017 시즌 초반 개막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4월 1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2타점 2루타를 기록했고, 퓨처스리그 통산 26번째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하며 야구에 매진하는 듯 했다.그의 드라마틱한 야구 인생이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안겨줬다. 김원석은 2012년 7라운드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 없이 첫 시즌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현역으로 군 문제를 해결한 후 독립구단인 연천 미라클에 입단해 프로 재입성의 꿈을 키웠고, 결국 한화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야구를 향한 끝없는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김원석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컸다.

그러나 그는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던 열성의 이면에서 자신이 몸 담고 있는 곳의 사람들을 비난하고 비하했다. 막말로 상처를 줬고, 그를 믿고 응원하던 팬들에게도 찬물을 끼얹었다. 야구 실력이 부족해 당했던 첫 번째 방출과는 다른, 이번에는 두 번째 방출이다. 한 번은 야구에 대한 매진으로 만회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자신의 손으로 만든 소중한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며 다시 앞을 알 수 없게 됐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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