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떠나는 박지수, 농구인 아버지의 기대와 걱정

기사입력 2018.04.23 오후 08:08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내가 볼 땐 아직 애에요".

KB스타즈 박지수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박지수는 지난 13일 2018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미네소타링스에 지명된 직후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로 트레이드 되면서 예비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 5월 20일부터 개막하는 WNBA 경기에 뛸 수 있다.

이런 딸을 바라보는 아버지는 대견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박지수의 아버지는 국가대표 센터 출신의 박상관 전 명지대 감독이다. '박지수의 1호팬'이라 자처하는 아버지 박상관 씨는 박지수가 고등학교 1학년일 당시 딸의 미국 진출을 말렸다. 무조건적인 반대라기보다는 언어나 학업, 생활 등 현실적 문제를 이유로 한 조언이었다. 지금은 박지수의 미국 진출 도전을 가장 반기고 또 믿는 인물이다.

박 씨는 "물론 지금도 걱정은 있다. 아무도 안 가본 곳이지 않나. 꿈만 가지고 가는데, 운동만 24시간 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다. 나이도 어리고 말도 안 통한다. 따돌림 걱정도 있다"면서 "운동 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을까가 우려가 된다. 내가 볼 땐 아직 아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그만큼 기대도 크다. 박상관 씨는 "지수가 고등학생 때보다 많이 성숙해진 걸 느낀다. 작년 시즌과 이번 시즌 후 생활이나 운동하는 것도 달랐다"고 말했다. 성공 가능성을 묻자 "51%"라고 답했다. 그는 "후하게 준 것 같다. 반 이상은 성공한다는 의미"라며 "나의 바람은 평균 15~20분을 뛰면서 4~5득점, 4리바운드 정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아버지로서, 그리고 선배 농구인으로서의 바람이다. 박 씨는 "누군가 그랬듯 프로, 국가대표는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다. 이왕 많은 기대를 받고 갔으니까 소득을 내야 한다고 본다. 벤치에 앉아있기보다는 부딪히고,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의 활약으로 대한민국 여자농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바라본다. 박상관 씨는 "박지수가 여자농구를 대표한다고 한다고 하면 아직은 어불성설이지만, 그런 국민의 관심적 관심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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