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DAY] 월드컵 개막 조별 판세는? ① A~D조

기사입력 2018.06.14 오후 05:50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60억 지구촌의 축제가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세계 최고의 축구 대회 2018 러시아 월드컵이 15일 오전 0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으로 그 포문을 연다. 

조별리그가 발표되자 각국은 서로의 전력을 탐색하는 데 열을 올렸다. 그동안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각 조의 전력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분석해 봤다.



[A조] 개최국 러시아, 살라·수아레즈 넘고 16강 진출할까

러시아-우루과이-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이하 포트 순)

개최국이 포함된 A조지만 8개 조 중 가장 주목도가 떨어지는 조 중 하나다. 개최국 러시아의 전력이 그리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피파랭킹은 66위로 개최국이 아니라면 4포트에 배정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러시아와 한 조에 속한 나라들은 내심 조 1위로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2, 3포트에서 1/8의 확률을 뚫고 A조에 합류한 나라는 우루과이와 이집트로 루이스 수아레즈(FC 바르셀로나)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라는 걸출한 골잡이를 보유하고 있다.

A조에서 객관적인 전력이 탄탄한 팀은 우루과이다. 수아레즈가 침묵하더라도 에딘손 카바니(PSG)라는 또 다른 골 사냥꾼이 대기 중이다. 수비도 탄탄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호세 히메네즈와 디에고 고딘이 조화를 이룬 센터벡 듀오가 중심을 잡아준다.

2017/18 시즌 유럽 전체에서 가장 핫했던 살라를 앞세운 이집트는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살라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최종명단 합류가 불투명했으나 극적으로 합류했다. 1차전 우루과이전 출전 여부는 어려워 보이지만 이르면 러시아와의 2차전에는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최국 러시아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안고 있다. 하지만 반등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1차전에서 가장 해볼 만한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기 때문이다.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기세를 타 16강 진출도 노릴 수 있다. 날씨와 지리적 상황에도 익숙하고 열광적인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었다는 것도 강점이다.

러시아의 16강 진출 여부는 FIFA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개최국이 일찍 탈락하면 대회 흥행에 빨간불이 켜지기 때문이다. 지난 월드컵 역사에서 개최국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2010년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하다. 러시아 입장에서도 16강에 가지 못한 두 번째 나라가 되는 것은 달갑지 않을 것이다.

자타공인 A조 최약체 사우디아라비아는 반전을 노리고 있다.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상승세를 타겠다는 전략이다. 만약 사우디아라비아가 생각한 대로 경기가 흐른다면 특유의 '침대 축구'로 어떻게든 승점을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B조] 포르투갈-스페인, 이베리아반도의 축구 강국이 한자리에

포르투갈-스페인-이란-모로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포르투갈과 무적함대 스페인이 한 조에 묶였다. 강력한 2강 체제로 평가받지만 이란과 모로코는 방심을 노려 이변을 만들겠다는 복안을 품고 있다.

포트 1 국가에서는 FIFA 랭킹 4위의 포르투갈이 B조에 자리 잡았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안드레 실바(AC 밀란),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 공격진에는 무게감이 느껴진다. 주앙 무티뉴(AS모나코), 페페(베식타스)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중원과 수비 진영에 다수 포진된 만큼 16강은 무난하게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대한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포트 2에 자리했지만, 포트 1에 위치해도 이상하지 않은 스페인은 다채로운 미드필더가 강점이다. 후방을 책임지는 부스케츠(FC바르셀로나)부터 이스코, 마르코 아센시오 (이상 레알 마드리드), 코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티아고(바이에른 뮌헨)까지 빅클럽 주전급 선수들이 다수 뽑혔다. 제라르 피케(FC 바르셀로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건재한 수비진도 강점이다. 다만 월드컵을 하루 앞두고 감독이 교체된 것이 변수다. 훌렌 로페테기의 레알 행에 격분한 스페인 축구협회는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고 이에로 감독을 선임했다. 

모로코와 이란은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이변을 노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만나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두 팀 간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이 나온다면 이변이 나올 수도 있다.



[C조] 황금세대 프랑스, 무난한 16강 진출?

프랑스-페루-덴마크-호주

황금세대를 구축한 프랑스가 1강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2위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단 은퇴 이후 방황하던 프랑스는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2016년 유로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전력을 회복한 프랑스는 폴 포그바(맨유), 앙투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은골로 캉테(첼시) 등을 중심으로 비롯해 킬리앙 음바페(PSG),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까지 향후 10년은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젊은 대표팀을 구축했다.

페루와 덴마크는 조 2위를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서로를 잡고 호주에 승을 거둔 뒤 프랑스와 무승부를 거두겠다는 전략을 거두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사커루' 호주는 이번 월드컵을 위해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나라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간신히 월드컵에 진출한 호주는 어렵게 올라온 만큼 오래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D조] 메시, 축구의 신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아이슬란드-나이지리아

D조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전력이 단연 돋보인다. '축구의 신'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2014 월드컵 준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를 품고 나왔다. 특히 클럽팀에서의 화려한 경력에 비해 국가대표팀만 오면 작아졌던 메시는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선수로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이룬 메시가 월드컵 우승으로 자신의 경력에 방점을 찍을 수 있을까. 그 시작은 조별예선 통과다.

2위 자리는 예측하기 힘들다. 크로아티아와 아이슬란드, 나이지리아 모두 2위 자리를 노릴 전력을 갖췄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한 크로아티아는 꾸준히 국제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다크호스다. 아이슬란드는 특별한 스타플레이어가 없지만 유로 2016과 유럽 지역 예선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이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은 기적의 팀이다. 나이지리아 역시 알제리와 카메룬을 꺾고 월드컵에 진출한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아르헨티나가 3승으로 1위를 기록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16강 진출을 위한 세 나라의 치열한 수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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