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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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냐?" 한용덕 감독, 경기 중 하주석과 나눈 대화

기사입력 2018.07.06 17:32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과감하게 뺐습니다".

한화의 주전 유격수 하주석은 전반기 내내 타격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수비와 주루 등 다른 곳에서 제 역할을 해주지만 타격 만큼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은 9푼7리로 1할이 채 되지 않는다. 계속되는 부진에 하주석은 직접 감독실을 찾아 고민 상담을 하기도 했다.

하주석은 5일 광주 KIA전에서도 9번타자로 나서 병살타와 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7회 1사 2·3루 상황에서 하주석 타석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한용덕 감독과 하주석이 이야기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이후 하주석은 대타 장진혁으로 교체됐다.

6일 만난 한용덕 감독은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처음에는 번트를 시킬까 하다가 뭐든 안 되는 것 같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서 먼저 물어봤다. '어떠냐'고 했더니 어려워하더라. 그래서 '빼줄까' 했더니 '네'하고 대답을 하더라"고 말했다. 

한 감독은 "갈등을 정말 많이 했다. 그동안 주석이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계속 냈는데, 그 전 타석에서도 그렇고 워낙 안좋아졌다. 상황에 대해 엄청 압박을 받는 것 같다. 압박을 덜어주기 위해서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뺐다"고 말했다. 

이전부터 한용덕 감독은 "여기서 해줘야 하는 선수"라며 하주석의 2군행은 없을 것을 넌지시 암시했다. 한 감독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본다. 여기서 더 나빠질 건 없다. 좋아지리라 믿는다"고 하주석의 반등을 기대했다. 6일 SK전에서는 하주석 대신 정은원이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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