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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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민지혁 "오디션 비용 요구, 시정 필요" vs '님의 침묵' 감독 "고소할 것"

기사입력 2018.09.03 20:45 / 기사수정 2018.09.03 20:2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민지혁이 영화 '님의 침묵' 측이 오디션 비용을 요구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한명구 감독 역시 허위 사실임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민지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인이 받은 오디션 1차 합격문자의 캡쳐 문자와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 속에는 '님의 침묵' 1차 합격 오디션자에게 15초 가량의 연기를 준비해오고 오디션 비용을 지참하라고 했다. 그는 처음 오디션 비용은 1만원이었으나, 다시 5천원으로 변경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민지혁은 "시간이 지나서 5천원으로 할인하는 건 선심 쓰시는 것인가. 배우 중에 일년에 300~400만원 버는 분들도 많다. 그런데 꼭 이렇게 다 받아야 했냐. 누굴 위한 오디션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2일 자신의 SNS에 "어제 아는 분이 이 작품을 준비하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다더라. 이야기를 듣고나니 더 어처구니가 없더라"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가 남긴 글에 따르면 한명구 감독은 "PD가 알아서 진행했다"고 했으며, 지원자가 8천명이 되어 비용을 수정했다고. 또한 홍보효과를 위해 오디션장에 기자들을 불렀으며, 오디션 비용은 기자들을 부른 비용 60만원을 포함한 여러가지 간식, 음료 등에 쓰인다고 했다.

민지혁은 "이게 변명인가. 말이 되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그는 UPI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료배우들이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오디션에 대해 고민을 토로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출발했다"며 이와 같은 사실을 폭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민지혁은 "문제제기를 하면 어느 쪽으로든 잘못이 바로잡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다"고 덧붙였다. 민지혁은 "누가봐도 황당한 사안이라 제대로 다잡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렇게라도 해당 영화 관계자가 알고, 오디션 비용을 받는 상황이 시정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쓰게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님의 침묵'의 한명구 감독은 3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오디션 비용으로 돈을 받아낸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 오디션에서 6천 명 가까이 지원하고 그 중 120명을 추렸다"라며 "배우들이 보내 온 프로필 중에는 한 사람당 25~30장이나 되는 이들도 많다. 그걸 다 컬러로 인쇄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감당할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팀에서 처음에는 만원을 받기로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마저도 부담될 수 있으니 5천원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비용을 줄이고도 욕을 먹었다는 한 감독은 오디션 비용으로 돈을 벌고자 했던 것은 결코 아니며, 불가피했던 결정임을 알렸다.

이어 기자들이 오디션에 참가했다는 점 역시 반박했다. 한 감독은 "2명의 기자가 왔지만 60만원을 줬다는 건 허위사실이다. 요즘 어떤 세상인데 돈을 주나. 절대 아니다. 이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이다. 민지혁과 그의 주장을 사실확인 없이 보도한 매체와 기자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좋은 배우들을 발굴하는 기회를 주려고 한 것인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민지혁과 한명구 감독은 서로 대립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안을 두고 현재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민지혁의 편을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누가 다과 준비해달라고 했나. 청소비도 왜 배우들 돈으로 진행해야하는가", "문자가 이미 팩트 아니겠나", "힘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이 이렇게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 될 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님의 침묵'은 독립운동가 한용운의 일생을 다룬 영화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시네마 서울, 민지혁 SNS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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